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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누신, 美 경제 여름부터 반등 기대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27 15:00

수정 2020.04.27 15:00

Protesters gather in San Diego on Sunday, April 26, 2020, against restrictions put in place during the coronavirus outbreak. (K.C. Alfred/The San Diego Union-Tribune via AP) /뉴시스/AP /사진=
Protesters gather in San Diego on Sunday, April 26, 2020, against restrictions put in place during the coronavirus outbreak. (K.C. Alfred/The San Diego Union-Tribune via AP) /뉴시스/AP /사진=

미국내 일부주에서 이동제한을 완화하기 시작한 가운데 오는 여름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벗어나 경제가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 중소기업들이 5~6월에 영업을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7~9월에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금융 사태가 아니라며 그동안 닫아놓은 경제를 다시 문을 열게 되는 시나리오에 비유했다.

므누신이 내놓은 미 경제 재기는 앞으로 중소기업에 제공되는 것을 포함한 4840억달러 규모 부양책이 효과를 나타내는 것을 가정한 것으로 이것을 통해 수요가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므누신 장관의 낙관전인 전망과 달리 일부 경제인들은 V자형 성장인 빠른 회복이 일찍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행사이트 익스피디아의 베리 딜러 최고경영자(CEO)는 CBS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경제적 타격이 재앙수준이라며 9월초에나 직장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브라이언 모이니핸 CEO는 10~12월에 성장세로 돌아올 것이며 내년에는 두자리 성장까지 예상했다.

미국내 일부 주에서는 이동제한을 일부 완화하면서 소규모 상점들이 영업을 재개하기 시작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완화 조건으로 입원 환자가 14일 연속 감소를 보여야 한다고 권고하는데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 메릴랜드와 콜로라도 등 일부 주에서는 영업 완화를 강행했다.

데보라 벅스 백악관 코로나바이러스 태스크포스 조정관은 각주마다 경제활동 재개를 위해서는 진단 검사를 대폭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미국내 진단 검사를 현재보다 최소한 3배를 더 확대 실시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미국내 코로나19 타격이 가장 큰 뉴욕의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경제 재개로 자만한다면 사람들이 죽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다음달 15일 이후 현재의 이동제한을 완화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스의 설문조사에서 대상자의 30%가 외식, 44%가 영화관람을 위해서는 4개월을 더 기다리겠다고 응답해 미국인들이 정상생활로 복귀하는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임을 보여줬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코로나19로 5만4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확진자 94만명이 발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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