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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人터뷰] "카톡 지갑 ‘클립’ 6월 출시… 게임처럼 쉽게 가상자산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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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
카톡·게임 생활화된 2030 겨냥
게임아이템·티켓 재판매에 사용
기업도 할인쿠폰 등 마케팅 활용
DID 아직 초기지만 굉장히 중요
모바일 신분증은 당장 실현 가능

[블록人터뷰] "카톡 지갑 ‘클립’ 6월 출시… 게임처럼 쉽게 가상자산 관리"
카카오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 한재선 대표는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인터뷰를 통해 "카카오톡 기반 디지털 자산 지갑 '클립'을 6월 중 출시한다"고 일정을 공개했다. 사진=서동일 기자
카카오톡 친구와 모바일 게임을 즐기고 사진, 동영상을 주고받는 것처럼 블록체인·가상자산 서비스도 친근하게 누릴 수 있는 디지털 자산 지갑 '클립'을 오는 6월 중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2030세대가 온라인과 오프라인 공간에서 쌓는 각종 데이터나 게임아이템 등 모든 유형의 자산을 토큰화한 뒤, '클립'을 통해 소비와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카카오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가 오는 6월 카카오톡에 탑재된 디지털 자산 지갑 '클립'을 본격 가동한다. 모든 소비와 생활양식이 모바일로 이뤄져 '디지털 원주민(Digital Native)'이라 불리는 2030세대가 '클립'의 주요 서비스 대상이다.

특히 '클립'은 그라운드X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기반 서비스 뿐 아니라 일반 기업도 할인쿠폰이나 응모권을 발행하는 등 젊은 소비자 대상으로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클립'으로 디지털 자산 관리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지난 21일 서울 테헤란로 본사에서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인터뷰를 통해 "카카오톡 안에서 6월부터 이용할 수 있는 '클립'은 디지털화된 모든 자산을 토큰처럼 관리하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클레이튼' 기반 서비스 업체를 통해 쌓게 되는 유틸리티 토큰은 물론 개인이 보유한 게임 아이템과 공연 티켓 등을 재판매할 때도 '클립'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 대표는 "기존 디지털화된 아이템은 복제될 수 있어 가치를 매기기 어렵지만,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NFT(대체불가능한 토큰) 기능을 적용하면 게임 아이템과 티켓은 물론 개인이 직접 만들어내는 콘텐츠와 데이터 등 모든 종류의 아이템을 토큰화한 뒤 가치를 매길 수 있다"고 말했다.

'클립'의 핵심은 누구나 디지털 자산을 토큰으로 발행하고 거래 내역도 보증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한 대표는 "개인이나 일반 기업이 블록체인과 NFT 등 어려운 개념을 이해하지 않고도 '클립'에서 디지털 자산을 토큰으로 발행하고 투명하게 유통할 수 있도록 서비스 완결성을 갖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디지털 원주민에 가까운 20~30대는 뱅크샐러드나 토스 등을 활용한 모바일 자산 관리에 익숙한 만큼, '클립'을 통해서도 데이터 소유권 등 부가가치를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모바일 신분증' 실현 가능성 높다

한 대표는 데이터 소유권과 더불어 데이터 주권의 중요성도 거듭 밝혔다. 이른바 '자기 주권 신원(Self-Sovereign Identity, SSI)'을 구현하기 위한 모바일 전자증명(DID, 탈중앙화된 신원식별)이다.

그는 "넥스트 인터넷인 블록체인에 신뢰를 더해주는 핵심 기술이 DID"라며 "굉장히 중요한 기술이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직접 구축해 시험도 해보았지만, 아직 국제표준화가 초기 단계고 이용자경험(UX) 또한 많이 바뀌어야하기 때문에 기술적 진보 시점까지는 2~3년 정도 더 걸릴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한 대표는 정부가 직접 제시한 '모바일 신분증'에 대해서는 실현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그는 "이용자 입장에서는 모바일 신분증이 조금 더 와 닿을 수 있다"며 "모바일 신분증이 곧 DID가 아니고, 모바일 신분증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 DID만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여러 가지 기술 구현 가능성을 놓고 모바일 신분증 접근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즉 카카오 그라운드X는 블록체인 기술 지향점만 보고 무조건 서비스 개발에 뛰어들지 않는다는 게 그의 입장이다.

한 대표는 "블록체인 업계는 보다 차분하게 장기적 안목과 고객중심 사고방식으로 서비스를 만들면서 스마트폰 초기의 모바일 앱 생태계와 같은 풀뿌리 혁신의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