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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미니 이지스함’ 탑재될 전투체계 국산기술로 개발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27 18:05

수정 2020.04.27 18:05

128회 방추위서 KDDX 전투체계 개발 심의·의결
국내기술 전투체계 갖춘 최초의 전투함 될 예정
합동전술데이터링크체계 개발 기본계획안도 의결
해군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의 모습 /사진=뉴시스
해군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의 모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군이 ‘미니 이지스함’으로 불리는 6000톤급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에 탑재될 전투체계를 개발한다.

27일 방위사업청은 제128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 회의를 열고 한국형 구축함 전투체계 체계개발 기본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구축함의 전투체계는 무장통제, 위상배열레이더, 전투관리 등을 말하며 연구개발이 완료될 경우 우리 군은 탄도탄의 탐지 및 추적, 대공전, 대함전, 대지전 임무 수행에 필요한 시스템을 순수 국내 기술로 획득하게 된다.

이 사업은 올해 4분기 중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이고 사업기간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다. 총 사업비는 6700억원이다.

KDDX는 4200톤급인 한국형 구축함(KDX-Ⅱ)보다는 규모가 크고 해군의 핵심 전력인 7600톤급 이지스 구축함(KDX-Ⅲ)보다는 작은 6000톤급으로 미니 이지스함으로도 불린다.


한편 이번 방추위에서 한국형 합동전술데이터링크체계(완성형) 체계개발 기본계획(안)도 의결됐다. 이 사업은 지상과 해상, 공중의 위치 및 표적, 위협 등의 전술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체계를 국내 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의 계약은 올해 3분기 중 체결될 예정이며 사업기간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다. 총 사업비는 3200억원이다. 사업 완료 후 군은 기존에 비해 전송속도가 개선된 항 재밍(jamming·전파방해)도 보유하게 된다.

이번 방추위에서는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Block-I-전투무선체계(TMMR) 사업추진 기본전략·체계개발 기본계획·최초양산계획 각각의 수정(안)도 의결됐다.


TMMR은 음성·데이터 무선 통신을 위한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해 필요한 기능이 운용되도록 개발된 무전기다. 또 협대역(제한된 무선통신 대역폭) 무선 방식, 휴대형 무전기 경량화 체계 개발을 고려해 최초 양산 규모는 축소된다.
이 사업의 계약은 올해 3분기 중 체결되며 사업기간은 올해부터 5년, 총 사업비는 1조2000억원이 투입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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