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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에 포드, GM 자금 확보 큰 과제 직면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28 13:52

수정 2020.04.28 13:52

FILE - In this Sept. 27, 2018, file photo robots weld the bed of a 2018 Ford F-150 truck on the assembly line at the Ford Rouge assembly plant in Dearborn, Mich. (AP Photo/Carlos Osorio, File) /뉴시스/AP /사진=
FILE - In this Sept. 27, 2018, file photo robots weld the bed of a 2018 Ford F-150 truck on the assembly line at the Ford Rouge assembly plant in Dearborn, Mich. (AP Photo/Carlos Osorio, File) /뉴시스/AP /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생산을 중단했던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다음달부터 공장 재가동을 계획하고 있지만 자금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순익의 대부분이 나오는 북미의 공장들이 멈추고 수요까지 급감하면서 자금이 고갈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자동차 ‘빅3’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자동차가 순익의 대부분이 나오는 북미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자금 감소를 겪고 있어 확보가 시급해졌다고 보도했다.

신용평가기관 피치는 포드가 코로나19에 따른 가동 중단 첫달에 자금 80억달러, 유럽에서 철수한 GM도 적게는 50억에서 많게는 80억달러가 증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가을까지는 버틸 자금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지만 지난달 포드에 이어 GM도 배당금 지급 중단을 결정했으며 두업체 모두 150억달러를 신용대출 받았으며 포드는 채무증권 80억달러 어치를 발행했다.


짐 해킷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로 생긴 상황을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지만 포드는 2008년 금융위기 보다 더 큰 경제 사태를 견뎌낼 수 있게 대차 대조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포드는 유럽과 라틴아메리카 시장에서의 구조조정 등에 60억달러가 필요하며 2개 국제신용평가업체로부터 신용등급이 정크 수준으로 강등 당해 더 높은 이자로 돈을 빌려야할 처지다.

또 포드는 지난해에 익스플로러 차종 리콜 사태 처리 비용 등으로 인해 순익이 4700만달러에 그쳤는데도 포드의 고위 임원 6명이 이보다 더 많은 총 7000만달러(약 859억원)를 챙긴 것으로 보도됐다.

포드에 비해 GM은 사정이 낫다. GM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현금 흐름이 양호하며 3개 주요 국제신용평가사로부터 투자 등급을 받고 있다. 또 구조 조정을 포드가 1년 앞서 단행해 유럽을 정리하고 남미는 대폭 사업을 축소했다.

모닝스타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휘스턴은 앞으로 GM이 공장을 재가동하면 실적이 좋을 것으로 낙관했다.

그렇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변수가 많은 등 불확실성이 많이 남아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 존 머피는 자동차 업체들의 다가오는 분기 실적을 전망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언제, 어디서 자동차 생산이 재개되는 것과 공급업체들의 생산 차질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점, 특정 지역에서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발생하는 것을 변수로 지목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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