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주점서 여제자 성추행…제주대 교수 불구속 기소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지방검찰청은 여제자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제주대 교수 A(60)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교수는 지난해 10월30일 밤 제주시내에서 자신과 상담했던 제자 B씨와 저녁 식사를 하고 난 뒤 노래주점으로 자리를 옮겨 제자의 특정 신체부위를 강제로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B씨의 신고로 사건을 인지한 제주 서부경찰서는 해당 교수를 불러 조사했고,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로 송치했다. 조사 과정에서 A교수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의 진술로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도주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한편 대학 측은 A교수를 모든 강의에서 배제하고 지위를 해제했다.

현재 제주대에서는 A교수 외에도 2명의 교수가 제자 성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e-mail]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