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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없다” vs “그럴 수도 있지”… 용혜인 당선인 ‘금배지 언박싱’ 논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30 13:17

수정 2020.04.30 13:17

"금뱃지 언박싱하는 유튜버" 제목 유튜브 영상 공개에 네티즌 비판 봇물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용혜인(29) 더불어시민당 소속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인이 ‘금배지 언박싱(unboxing·공개) 영상’을 촬영해 논란이 일고 있다.

기본소득당 유튜브 채널에는 지난 28일 “남들 골드버튼 언박싱할 때 금뱃지 언박싱하는 유튜버”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용 당선인을 비롯해 기본소득당 소속으로 지난 21대 총선에 출마했던 신지혜, 신민주 후보도 출연했다.

용 당선인은 해당 영상을 통해 “국회의원 등록을 하고 금배지를 받았다”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은 국회의원 당선증과 국회의원 배지를 공개했다.

그는 “과거에는 남자와 여자의 국회의원 배지가 달랐다.

남성 정장에는 배지를 달 수 있게 구멍이 뚫려있지만 여성 정장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성별 상관 없이 자석으로 되어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생방송 도중 “(국회의원 배지를) 3만 8000원에 구매해 중고나라에 10만원에 팔라”는 시청자의 의견에 “신박한 재테크 방법이다”라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산되자 네티즌들은 용 당선인의 행동과 발언이 경솔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네티즌들은 “국회의원 배지는 액세서리나 상품이 아니다. 거대한 책임의 무게를 알아야 한다”, “가벼운 언행으로 중대한 의무를 가벼이 여기지 말아달라. 국민으로서 상당히 불쾌하다”라는 등 용 당선인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전했다.

다만 용 당선인의 행동을 옹호하는 네티즌들도 일부 존재했다.
이들은 “논란의 소지가 있을 수는 있지만 이렇게 크게 문제가 될 일은 아닌 것 같다”, “유튜브를 통해 소통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21대 총선을 통해 더불어시민당 소속 비례대표로 당선된 용 당선인과 조정훈(시대전환)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의 합당 이후 출당조치를 통해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할 것으로 전해졌다.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