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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증상 유사한 감염병 'SFTS' 주의보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01 16:08

수정 2020.05.01 16:08

코로나19와 증상 유사한 감염병 'SFTS' 주의보


[파이낸셜뉴스] 최근 강원도 원주 지역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해 연휴기간에 야외활동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KMI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회는 최근 국내에서 올해 첫 환자가 발생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대한 예방수칙 등 전문가 의견을 공유했다.

SFTS는 국내에서 지난 2013년 첫 환자 발생을 시작으로 매년 환자 수가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9년까지 7년간 총 1089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그 중 215명이 사망해 약 20%의 사망률을 보일 정도로 위험한 질환이다.

특히, 고열과 소화기증상이 주로 나타나지만 초기 증상은 몸살감기와 유사해 현재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와 증상으로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진료와 방역에 혼선을 줄 수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SFTS는 주로 4월~11월에 밭일이나 성묘, 등산 등의 여행 중에 풀밭이나 수풀 등에서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발생한다.


조기 진단이 어렵고 아직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SFTS를 매개하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신상엽 KMI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감염내과 전문의)은 "SFTS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 활동 전 피부노출을 최소화하는 복장을 착용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야외 활동 시에는 풀밭이나 수풀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말고 돗자리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 후에는 진드기에 물린 부분이 없는지 확인하고 옷을 꼼꼼히 털고 목욕을 하는 것이 권장된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피부에 진드기가 붙어있는 것이 확인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제거하고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과 함께 소화기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코로나19뿐 아니라 SFTS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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