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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휴게음식점, 절반 이상이 3년 내 문 닫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02 13:48

수정 2020.05.02 13:48

최근 10년간 서울에서 개업한 휴게음식점 중 52%, 3년 내 폐업  
폐업률 60% 초과, 자영업자 파산 위험↑   
서울 종각역 인근 젊음의거리 상권 전경.
서울 종각역 인근 젊음의거리 상권 전경.

[파이낸셜뉴스] 서울에서 최근 10년 동안 인허가를 받고 영업을 시작한 휴게음식점(차, 아이스크림 등을 조리, 판매해 음주행위가 허용되지 않는 업소)의 절반은 3년 내 폐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부동산114가 행정안전부의 지방행정 인허가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0년부터 2020년 3월 말까지 서울에서 인허가를 받은 휴게음식점 총 5만6184곳 가운데 인허가부터 폐업까지의 기간이 3년 미만인 점포가 2만9348곳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52.2%에 해당하는 수치다. 1년 안에 문을 닫는 점포 수도 7269곳에 달해 자영업자들의 경제활동 여건이 악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 휴게음식점의 폐업률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2017년까지 50%대를 유지했던 폐업률은 2018년 60%를 넘어선 뒤 2019년 소폭 감소, 2020년 1·4분기에는 다시 66.8%로 급증했다.

다만 인허가 건수는 줄지 않고 있다. 휴게음식점은 전문지식이 없더라도 자본만 있으면 창업이 수월해 자영업자에게 1순위로 고려되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휴게음식점은 동일 업종 간 경쟁이 치열한 데다 경기와 트렌드에 민감한 특성상 생존기간이 짧은 단점이 있어 창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사전에 업무교육을 받는 한편 기회비용을 철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라며 "특정 수요만을 타겟층으로 하는 아이템이나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서의 창업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예비 창업자들을 위해 부동산114 창업지원 서비스에서는 상권분석보고서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보고서를 통해 예비 창업자들은 창업 희망 지역의 유동인구와 업종별 매출 정보 등 상권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niki@fnnews.com 강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