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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김정은 건강이상설 제기한 태영호·지성호, 대국민 사과해야"

김주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02 15:45

수정 2020.05.02 15:45

4.15 총선 서울 마포을에 출마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망원역 일대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4.1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4.15 총선 서울 마포을에 출마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망원역 일대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4.1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잠행과 관련해 줄곧 사망설과 건강이상설 등을 제기했던 탈북민 출신 미래통합당 태영호·지성호 당선인을 향해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국민들에게 불안과 혼란을 선동한 것에 진심어린 사과를 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정 당선인은 탈북민 출신인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이 건강이상설을 제기한 데 대해 "우리나라 주영대사관 공사가 청와대 기밀을 알 수 있느냐. 국정원의 해외정보를 파악할 수 있느냐"며 "탈북자 태영호는 이처럼 미미한 존재다. 김정은에 대한 보안이 더욱 철저한 북한의 최고비밀을 수년전 탈북한 태영호가 안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가 쏟아내는 말들은 그의 확증편항의 편린일 뿐이다. 뉴스 가치가 없다는 게 이번에 증명됐다"며 "언론은 그에게 마이크를 치워라"라고 했다.

이어 탈북민 출신으로 김 위원장의 사망설까지 제기한 지성호 통합당 당선인에 대해서는 "99%라던 그의 확증편향성 뇌피셜은 100% 틀려버렸다"며 "탈북자 태영호보다 정보 접근성이 더 떨어질 것이므로 논평할 가치조차 없을 것 같다. 말해 뭐하랴"라고 일갈했다.

정 당선인은 "미래통합당은 이런 민망한 수준의 실력으로 이들이 의정활동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이들과 함께 국회 생활을 해야 하는 내가 부끄럽다"며 "우리가 북에 대한 정보를 다 파악하고 있어도 내색하지 않는 게 정보를 다루는 사람들의 기본자세이고 태도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앞서 김 위원장의 잠행이 길어지자 태 당선인은 미국 CNN방송 인터뷰 등을 통해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고 주장했고, 지 당선인은 언론에 "김 위원장이 99% 사망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김 위원장이 전날(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이후 20일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을 비롯해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총리, 김덕훈·박태성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조용원 제1부부장 등이 참석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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