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통신인프라리츠 아메리칸다워(AMT)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 1·4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AMT의 2020년 1·4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9.9% 성장한 19억9000만달러,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전년동기대비 14.1% 늘어난 12억7000만달러, 주당 조정운영자금(AFFO)은 전년동기대비 4.6% 증가한 2.03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컨센서스에 부합하고 조정EBITDA와 주당AFFO는 컨센서스를 소폭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이다.
1·4분기말 현재 미국과 글로벌 운영 타워 수는 각각 4만575개, 13만7598개로 두 지역 모두 전분기 대비 플랫했다.
전사 매출의 55%를 차지하는 미국 타워 내부매출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5.6%를 나타냈다.
5G 매크로타워의 키가 되는 중대역 투자는 중대역밴드 경매 및 T모바일 2.5GHz 스펙트럼 확대와 함께 여전히 2020년 하반기 이후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전사 매출의 14%를 차지하는 인도 등 아시아지역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 감소했지만 분기임차인이탈이 15.6%를 기록하며 전분기 23.2% 대비 양호한 감소세를 보였다.
연간 가이던스가 19%였던 점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회복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사 매출의 11%를 차지하는 아프리카 매출은 1분기 이튼타워 5740개 인수완료 효과로 신규증가분 5150만달러가 반영되며 전년대비 56% 증가했다.
신규인수효과를 제외한 내부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3% 성장했다.
전사 매출의 17%를 차지하는 남미의 내부매출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7.5% 늘었지만 환율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1.0% 늘어나는데 그쳤다.
하나금융투자 윤승현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 미국 5G와 신흥국 4G 인프라 투트랙 전략은 7%대 임대매출성장을 가능하게 할 전망"이라면서 "통신인프라 비즈니스의 안정성은 배당 삭감이 나타나는 전통리츠들과 달리 연간 20%의 DPS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등 외형성장요인이 다양해 현재시점에서도 투자매력이 높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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