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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사 vs. 게임사 ‘VR대전’ 뜨겁다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03 16:35

수정 2020.05.03 16:35

밸브, 하프라이프 전용 장비 공개
HTC, ‘바이브’ 최상위 기종 출시
HP, MS 등 손잡고 신형 개발 중
비싼 HW 부족한 콘텐츠 ‘걸림돌’
밸브의 ‘인덱스’
밸브의 ‘인덱스’
HP의 ‘리버브 G2’
HP의 ‘리버브 G2’
HTC의 ‘바이브 코스모스 엘리트’
HTC의 ‘바이브 코스모스 엘리트’
차세대 가상현실(VR) 장비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글로벌 IT업체들이 협력 개발에 나서는가 하면 최근엔 게임업체가 게임과 VR기기를 맞춤형으로 개발하며 시장확대에 나서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밸브의 '인덱스', HTC의 보급형 기종 '바이브 코스모스 엘리트', HP의 차세대 VR기기 '리버브 G2' 등이 올 한해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VR업계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킨 기기는 '인덱스 VR'이다. 게임업체 밸브(Valve)가 직접 만들었다. 신작 게임 '하프라이프:알릭스' 전용 하드웨어다.
컨트롤러부터 다르다. 기존 VR기기가 막대형태의 손잡이를 쥐고 휘젓는 형태였다. 인덱스의 컨트롤러는 가상 공간에서 장갑처럼 동작한다. 손목에 끼운 컨트롤러가 개별 손가락 압력을 모두 따로 감지한다. 그 덕에 게임 속에서 손가락을 따로 따로 굽혔다 펴는 모습을 게임 속에서 구현했다. 압력감지 방식을 통해 힘의 변화도 그대로 적용했다.

HTC의 '바이브 코스모스 엘리트'는 바이브 코스모스 시리즈의 최상위 기종이다. 페이스 모듈을 교체해 쓸 수 있다. VR헤드셋 뿐 아니라 외부 2곳에 배치하는 베이스 스테이션을 적용해 사용자 움직임을 더 정확히 감지한다. 고해상도 설정이 가능해 입문용 사용자가 아닌 고급형 사용자들을 위한 제품이다.

HP는 마이크로소프트, 밸브와 손잡고 신형 VR기기 '리버브 G2'를 개발중이다. 전작인 리버브 프로보다 무게를 낮추고 기능은 높인 제품이다. 밸브와 손잡고 개발해 '하프라이프:알릭스' 등 주요 VR게임에서 효율적으로 돌아가도록 성능을 개선한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는 티저 영상만 공개한 상태로 세부 제원이 나와 있지 않다. 다만 영상에서 '타협 없는 기기'라는 문구를 제시해 해상도, 동작감지 등의 성능을 위한 고사양 기기임을 암시하고 있다.


다만, VR시장은 아직은 걸음마 수준이다. 하드웨어 가격이 비싼데다 쓸만한 VR콘텐츠가 아직은 부족한게 원인이다.
헤드셋으로만 이루어진 입문용 VR기기는 가격대가 50만원대 안팎이고, 고급형 VR기기는 가격이 100만원을 훌쩍 넘어간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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