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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시험장 확보 난항" '삼성고시' 6월로 연기 검토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삼성이 올 상반기 대졸 신규채용(3급) 직무적성검사(GSAT)를 6월 이후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당초 4월 서류전형에 이어 5월 GSAT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글로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시험장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정 조율이 불가피해 보인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올 상반기 대졸 신입채용 계획에 따라 이달 치를 예정이던 GSAT의 일정을 아직까지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삼성은 코로나19 여파로 예년보다 한달 늦어진 지난달 초 상반기 채용 서류접수에 들어갔고, 5월 GSAT 개최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통상 삼성이 지원생들의 시험 준비와 편의를 위해 GSAT 개최 한 달 전에 장소 등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5월 들어서도 오리무중이다.

삼성 관계자는 "GSAT 일정은 아직까지 정해진 게 없다"며 "내부에서 6월 연기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이 GSAT 개최를 6월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건 코로나19 영향으로 시험장 확보와 방역대책 등이 여의치 않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삼성 계열사 한 관계자는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지침과 감염예방 차원에서 수험생 간 거리를 이격시키려면 예년보다 2배 많은 시험장을 확보해야 한다"며 "하지만 아직 오프라인 개학도 못한 학교들이 GSAT 개최에 난색을 보여 시험장을 구하기가 힘든 실정"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GSAT가 국내뿐 아니라 미국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것도 고민거리다.

'삼성고시'로 불리는 GSAT는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국내 5개 지역뿐 아니라 뉴저지와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2개 지역에서 동시에 치러진다. 상반기 GSAT에만 서류전형을 통과한 2만명 이상의 응시자 가운데 수천명이 미국에서 시험을 치러야 한다. 하지만 미국이 코로나19 확진자 수 11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국가비상사태가 지속되면서 대규모 지원생이 몰리는 GSAT를 5월 안에 진행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관측이다.

삼성 전자계열사 관계자는 "GSAT는 글로벌 채용절차라 국내뿐 아니라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어느 정도 진정돼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핵심 계열사 인사팀들이 긴밀하게 협의해 방법을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 안팎에선 오프라인 시험을 대체하는 언택트(비대면) 방식의 GSAT 개최설도 나오지만 보안 문제 등 난제가 많아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한편 삼성전자 3급 공채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소프트웨어(SW) 역량테스트도 예고했던 5월 일정이 아직까지 구체화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삼성 3급 공채는 5월 GSAT에 이어 5~6월 면접, 6~7월 건강검진 및 합격자 발표로 이어지는 당초의 일정이 순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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