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합동분향소 찾아 유족 면담
[파이낸셜뉴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3일 이천 물류창고 화재참사와 관련해 "유족별 맞춤형 생계지원 등 유족들의 요구사항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노 실장은 이날 오후 경기 이천시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마련된 이천 화재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약 50분 동안 유족들과 면담을 진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종필 유족대표는 △철저하고 신속한 사고원인 규명 △발주처인 한익스프레스에 대한 수사 △외국인 유족의 비자 연장 등의 배려 등 유족들의 입장을 전달했다. 한익스프레스의 설계구조 불법변경, 시공사에 대한 공기 압박 등의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노 실장은 "사고에 대한 책임이 있다면 책임을 엄정하게 물을 것"이라며 "이번을 계기로 삼아 (관련 제도를)점검해서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족들은 연고가 전국에 흩어진 유족들을 위해 지자체간 협의를 통해 장례절차를 지원해 줄 것과 유족과 청와대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방안 등도 요구했다.
노 실장은 "이곳에 내려온 것은 대통령께서 유족들의 상황을 살피고, 애로를 다 듣고 오라고 했기 때문"이라며 "오늘 유족들의 의견은 대통령께 그대로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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