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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따라 산다"…'개취' 반영된 동네 월세는 얼마일까

뉴시스

입력 2020.05.05 06:00

수정 2020.05.05 06:00

'동묘시장' 종로구 숭인동,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5만원 '힙지로' 중구 을지로동,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63만원
[서울=뉴시스]5일 직방 데이터랩에 따르면 '뉴트로(Newtro·새로움과 복고를 합친 신조어)' 취향이 물씬 풍기는 동묘시장이 위치한 종로구 숭인동의 경우 원룸 평균 면적은 22.1㎡으로 보증금 1000만원일 때 평균 월세는 55만원이었다. (제공 = 직방 디렉토리 매거진) 2020.05.05.
[서울=뉴시스]5일 직방 데이터랩에 따르면 '뉴트로(Newtro·새로움과 복고를 합친 신조어)' 취향이 물씬 풍기는 동묘시장이 위치한 종로구 숭인동의 경우 원룸 평균 면적은 22.1㎡으로 보증금 1000만원일 때 평균 월세는 55만원이었다. (제공 = 직방 디렉토리 매거진) 2020.05.05.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취저(취향저격)', '취존(취향존중)', '개취(개인의 취향)' 등 최근 취향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신조어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취향은 개인이 선호하는 것이라는 정의를 넘어 나를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이 됐다.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취향은 집을 고를 때도 하나의 고려 요소가 됐다.

비교적 이동과 정착이 쉬운 서울 원룸 월세 시장을 중심으로 취향이 반영된 동네를 살펴봤다.

5일 직방 데이터랩에 따르면 '뉴트로'(Newtro·새로움과 복고를 합친 신조어) 취향이 물씬 풍기는 동묘시장이 위치한 종로구 숭인동의 경우 원룸 평균 면적은 22.1㎡으로 보증금 1000만원일 때 평균 월세는 55만원이었다.



옷, 시계 등 중고물품이 즐비한 동묘 구제시장은 여러 방송프로그램에서 연예인들이 쇼핑하는 모습이 소개되면서 유명해졌다.

낡은 주택들을 개조한 식당과 카페들이 모여 있는 마포구 '망리단길'(망원동+경리단길)의 경우 원룸 평균 면적은 21.1㎡, 평균 월세는 보증금 1000만원에 50만원이다.

신선하고 개성 있음을 나타내는 영어단어 '힙'(hip)과 을지로를 합친 별명 '힙지로'로 유명한 중구 을지로동의 평균 원룸 면적은 24.8㎡로 '뉴트로'를 느낄 수 있는 동네 중 가장 넓었다. 그만큼 평균 월세도 63만원(보증금 1000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특히 '힙지로'는 인스타그램으로 소비자와 소통하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언급하면서 더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다양한 주제를 가진 카페들도 소비자들을 취향저격하면서 '카페세권'을 만들고 있다.

이국적인 느낌의 서래마을 카페거리가 위치한 서초구 반포동의 원룸 평균 월세는 58만원(보증금 1000만원)으로 평균 면적은 28.1㎡다.

최근 SNS에서 '감성샷'과 '인증샷'이 가장 많이 찍히는 성동구 성수동 카페거리의 경우 원룸 평균 월세는 보증금 1000만원에 55만원, 평균 면적은 23.1㎡다.

취향이 극명하게 나뉘는 분야 중 하나인 음악을 근거리에서 즐길 수 있는 동네도 있다.

클래식 공연과 다양한 전시를 감상할 수 있는 예술의 전당이 위치한 서초구 서초동의 평균 월세는 74만원(보증금 1000만원)으로 평균 면적은 24.8㎡다.


뮤지컬, 연극, 오페라, 콘서트 등이 진행되는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근의 원룸 평균 월세는 보증금 1000만원에 57만원이고, 평균 면적은 26.4㎡다.

직방 관계자는 "원룸의 경우 1인가구가 주로 거주하게 되는데, 최근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1인가구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밀레니얼 세대는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중요시하는 성향으로 집을 구하는 과정에도 개인의 취향과 삶의 가치 등이 반영되는 편이다.
개인의 취향이 반영된 집을 선택하면 삶의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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