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트 이용 의무화 해결책 부상
부모가 아이와 택시를 탈 때 걱정이 앞선다. 지난 2018년 10월부터 6세 미만 영유아의 카시트 이용이 의무화됐지만 택시에는 여전히 카시트가 없다. 택시가 영유아를 동반한 고객을 위해 트렁크에 카시트를 싣고 다닐 수도 없고, 그렇다고 고객이 카시트를 직접 들고 타기도 어렵다.
KST모빌리티가 내놓은 플랫폼택시 '마카롱택시'가 해결사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주부 A씨는 5일 아이와 친정집에 가기 위해 마카롱택시를 예약했다.
마카롱택시 앱을 켜고 '내가 타기 예약'을 고르고 출발지와 목적지를 설정한다. 출발을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입력한 뒤 '서비스' 칸에서 아이의 연령대에 맞게 영유아 카시트나 주니어 카시트를 선택하면 된다. 가끔 초보 이용자가 카시트 선택하는 방법을 찾지 못해 메모에 카시트 부착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이 경우 일반 택시가 배차될 수 있으니 다시 예약해야 한다. 카시트 서비스는 3000원으로 책정됐지만 아직 이용료를 받지 않는다.
A씨가 예약한 마카롱택시는 출발 예정 시간보다 5분 먼저 도착해서 기자와 아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쇼퍼(기사)가 짐을 트렁크에 먼저 실어준 뒤 아이소픽스 카시트를 차량에 설치하고 아이까지 금세 앉혀준다. 승차감은 예상보다 좋았고, 택시 안에는 공기청정기가 눈에 띄었다.
5개월차 쇼퍼 이정민씨는 "저는 아이 아빠라 처음부터 카시트 탈부착이 어렵지 않았고 이제는 익숙하다"면서 "손님 만족도가 무척 높다"고 말했다. 요금은 예약비용 2000원을 포함해 서울에서 30분 거리 기준 1만5000원 안팎이 부과됐다.
카시트 서비스가 제공되는 마카롱택시는 현재 KST모빌리티가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씨에 따르면 정규직 쇼퍼의 경쟁률은 17대 1을 넘기도 했다. 일명 '카시트 택시'로 30대 여성 이용자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마카롱 택시 이용자수는 어느새 20만명이 넘었다. KST모빌리티는 향후 마카롱 가맹 택시에서도 카시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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