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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창배 키스톤PE 대표 "주주·직원·고객 모두 윈윈하는 ‘인수 후 통합 전략’이 핵심" [fn이사람]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현대자산운용 인수 3년만에
내부수익률 年 12% 성과 올려
"임직원들 사기는 높이고
고객 니즈 제대로 찾아야"

손창배 키스톤PE 대표 "주주·직원·고객 모두 윈윈하는 ‘인수 후 통합 전략’이 핵심" [fn이사람]

손창배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사진)는 스스로를 'PMI(인수 후 통합) 전략가'로 부른다. '마른 수건을 쥐어짜듯' 비용만 아끼기보다 역동성을 부여하는 '마중물'을 자처한 것이다. 인수합병(M&A)은 시작일 뿐 경영 참여로 기업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사모펀드(PEF)의 본질과 닮았다.

손 대표는 5일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후 주주, 임직원, 고객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PMI 전략이 PEF의 핵심"이라며 "소비재, B2C, 금융에서 밸류업(가치상승)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그중에서도 현대자산운용은 손 대표의 적극적 PMI 전략이 가장 잘 맞아떨어진 포트폴리오로 꼽힌다. 그는 50대 중반이던 현대자산운용 본부장들의 연령대를 40대로 낮추기 위해 젊은 인재를 채용하고, 팀장들을 본부장으로 승진시켰다.

본부장의 역할이 관리직에서 실무자로 바뀌면서 애널리스트 등 시장과 소통도 원활해졌다. 인센티브도 인수 전에 비해 50% 이상 늘렸다. 프런트의 딜(거래) 결정 시 리스크 부문을 배석시켜 의사결정 체계도 단순화했다.

그 덕분에 현대자산운용의 2019년 영업이익은 2017년 말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임직원에 대한 적절한 동기부여가 이뤄지면 성장성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라는 그의 전략이 들어맞은 셈이다.

키스톤PE는 가치를 한껏 높인 현대자산운용을 최근 무궁화신탁에 약 700억원에 매각했다. 고용안정은 물론 성장성이 뛰어나다고 판단해 찾은 매수자다. 키스톤PE로서는 2017년 12월 KB증권으로부터 현대자산운용을 인수한 후 내부수익률(IRR) 연 12.0% 이상을 달성하게 됐다.

2014년 7월 손 대표가 농협은행 PE단장 시절 글랜우드PE와 함께 3050억원에 인수한 동양매직도 특별한 PMI 전략을 보여준다. 그는 동양매직은 경영진에 대한 철저한 성과관리와 현장 직원의 원활한 영업이 향방을 가를 것으로 봤다. 영업직원들이 고객에게 설명하기 위해 무리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본사 차원의 신제품 개발 및 홍보에 주력했다. 결국 동양매직을 SK네트웍스에 6100억원에 매각함으로써 2배에 이르는 성과를 일궈냈다.

그는 "경영효율화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전략만으로는 주주, 임직원, 고객이 모두 행복할 수가 없다.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고객의 니즈를 찾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올 하반기에는 유통산업 및 소비재 관련 대형 바이아웃 딜을 추진할 계획이다. 소비재에 대한 경험이 충분한 데다 코로나19 시대에도 성장할 수 있는 산업이어서 투자가치가 있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중소·중견기업 대상 성장자금을 지원하는 3000억원 규모의 펀드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아웃 대상으로 유통산업 및 소비재, 플랫폼 비즈니스를 고려키로 했다. 그로스캐피탈은 IT, 수소차 등 성장산업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한편 농협은행 PE단장과 NH투자증권 PE본부장을 역임한 손 대표는 지난 2017년 3월 당시 출범 5년차였던 키스톤PE에 합류했다. 키스톤 PE의 누적 운용자산(AUM)은 2016년 말 약 3000억원에서 현재 약 9000억원으로 늘어났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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