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주빈 등 9명 검찰 송치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조주빈과 범행을 공모한 주요 관련자들에 대한 막바지 수사를 진행 중이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조주빈 등 주요 관련자 14명 중 9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육군 일병인 '이기야' 이원호(19)는 군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은 박사방 주요 관련자들에 대한 범죄단체조직죄 적용 여부도 보강 수사와 함께 검찰과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경찰은 답보 상태인 유료회원 검거에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조주빈이 박사방 유료회원을 받는 데 이용한 가상자산 지갑 30여개를 압수수색해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경찰은 조주빈 일당에게 '입장료'를 내고 유료 대화방에 들어간 40여명을 입건했다. 그러나 1만5000개에 달하는 박사방 참여 '닉네임'을 확보한 것을 감안하면 수사 속도가 지지부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조주빈 등 혐의 마무리 되더라도) 유료회원 수사는 안할 수 없다"면서 "회원수사 개개인 특정해서 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잠입수사에 대한 수사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동시에 관련 법률 제정 작업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