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급한 코로나19 백신 개발, 돌발 악재 잇따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06 15:00

수정 2020.05.06 15:00

In this screen grab from video issued by Britain's Oxford University, a volunteer is injected with either an experimental COVID-19 vaccine or a comparison shot as part of the first human trials in the U.K. to test a potential vaccine, led by Oxford University in England on April 25, 2020. /뉴시스/AP /사
In this screen grab from video issued by Britain's Oxford University, a volunteer is injected with either an experimental COVID-19 vaccine or a comparison shot as part of the first human trials in the U.K. to test a potential vaccine, led by Oxford University in England on April 25, 2020. /뉴시스/AP /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한 백신 개발이 시급하지만 개발 당국을 상대로 한 해킹 공격 우려와 실험 접종을 둘러싼 윤리 문제 등 돌발 악재들이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는 미국 사이버 보안 및 인프라 보안국(CISA)과 영국 국가 사이버 보안 센터(NCSC)의 공동 조사 보고서를 인용해 최근 들어 특정 국가의 지원을 받고 있는 해커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연구하고 있는 대학교와 제약회사, 연구소들로부터 정보를 훔치기위해 사이버 공격을 크게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나라 사이버보안 당국은 해커들이 연구소와 보건 기구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피해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지방 정부에까지 침투해 개인정보와 지적재산권 등 각종 정보를 빼내려 하고 있으며 앞으로 공격이 갈수록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어느 국가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들 특정 나라들이 악의적인 사이버 공격에 개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카이뉴스는 중국과 러시아, 이란의 해킹단체와 기타 다른 조직들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했다.



도미니크 라브 영국 외교장관은 앞으로 길게는 수개월동안 해커들의 범죄 행위가 예상되고 있어 위협에 맞설 여러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NCSC는 지난달 코로나19 관련 가짜 e메일이 증가하면서 의심 e메일 신고 센터를 개설했으며 그후 2만5000여건이 신고됐다고 밝혔다.

NCSC가 영국내 보건 관련 부처들의 사이버 보안에 최우선을 두고 있는 가운데 스카이뉴스는 아직 영국의 백신 개발 연구소들이 사이버공격으로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일부 다른 국가에서는 발생했다고 전했다.

CISA와 NCSC 모두 피해 방지책으로 보건과 의료 기관들이 단순한 패스워드를 사용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백신 개발위한 임상 실험 도덕성 논란
코로나19 백신을 서둘러 개발해야 하는 상황에서 임상 실험이 윤리 문제에 부딪히고 있다.

USA투데이는 백신 개발 절차를 앞당기기 위해 지원자들에게 자칫 사망까지 시킬 수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를 접종시키는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5일 현재 미국과 영국, 중국, 유럽연합(EU) 국가에서 총 8개 백신이 실험 중에 있으며 수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실험으로써 효과 또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3단계에는 아직 접어들지 않은 상태다.

3단계를 통한 검증 후 백신 제조업체는 판매를 위한 승인을 요청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단계에서는 실험 접종 지원자들 중 나이와 건강 상태와 상관없이 일부가 사망할 수 있는 등 윤리 문제에 직면할 수 있어 치료가 100% 보장될 때에만 실시할 수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간을 보통 때 보다 8개월을 앞당기겠다는 목표를 정한 가운데 미국 의원들은 백신이 늦어질수록 사망자는 증가할 것이라며 미 식품의약청(FDA)과 보건부에 실험을 서두르고 승인 절차를 앞당겨줄 것을 요청했다.


그렇지만 이 신문은 1796년 천연두 백신 개발 당시 에드워드 제너가 결과를 2년 동안 기다렸으며 볼거리는 4년, 에볼라는 5년이 걸렸다며 백신 개발에는 통상 시간이 소요되는 것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