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핀테크 허브’ 부산, 금융 데이터로 기반 다진다

노동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06 15:55

수정 2020.05.06 15:55

[파이낸셜뉴스] 4차 산업혁명 시대 혁신 금융 성장을 이끌어갈 핀테크 산업 육성에 뛰어든 부산시가 그 기반이 될 금융 데이터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데이터 바우처를 비롯해 데이터 가공과 활용 등 기업에 당장 필요한 데이터 제공과 인재육성 사업을 진행한다. 장기적으로는 부산 핀테크 스타트업의 산실인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내 유스페이스(U-Space) BIFC에 금융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직접 운영까지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부산시는 글로벌핀테크산업진흥센터,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BIFC 11층에서 ‘데이터 바우처 지원 사업 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사업 성과와 주요 사례를 소개하고 2020년 수요기업 모집 등 향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6일 부산국제금융센터 11층 유스페이스에서 열린 '데이터 바우처 지원 사업 설명회'에서 참가자들이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6일 부산국제금융센터 11층 유스페이스에서 열린 '데이터 바우처 지원 사업 설명회'에서 참가자들이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데이터 바우처 지원 사업은 데이터 활용을 통해 비즈니스 혁신 및 신규 제품·서비스 개발이 필요한 기업에 바우처 형태로 데이터 구매·가공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예를 들어 유동인구에 대한 통신 데이터나 버스 노선 관련 교통 데이터를 가공해 교통 취약지역을 위한 새로운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 등장할 수 있다. 외식업의 경우 지역별 외식 메뉴 이용 비중과 결제 단가 등의 통계 데이터를 종합해 출점이나 레시피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부산시는 금융 데이터 산업 육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데이터 산업에 특화된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과 한국정보화진흥원에 도움을 요청했고 이들 기관들도 부산시와 다양한 협력 사업 추진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산시는 민간 금융사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국내 메이저 은행과 카드사 등 다양한 분야의 금융 데이터 보유 기업들과도 비즈니스 미팅을 갖고 긍정적인 답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설명회에는 나이스평가정보, 나이스지니데이타, KB국민카드, 한국거래소시스템즈, 한국생산성본부 등 데이터 바우처 공급기업 5개사를 비롯해 유스페이스 BIFC 입주 기업과 부산 소재 핀테크 데이터 기업이 대거 참석해 데이터 기반 혁신 금융 생태계 조성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부산시 서비스금융과 한 관계자는 “금융 신산업 중 금융기술 분야는 지금이 가장 중요하며 특히 금융 데이터 생태계 조성과 플랫폼 구축은 부산시 단독으로 추진하기에는 한계가 분명하다”며 “앞으로 단기적 성과뿐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출 때까지 부산시가 앞장서 전문 공공기관, 메이저급 금융사들의 지원을 이끌어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