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언니' 운영사 힐링페이퍼
성형 정보 플랫폼 '강남언니'를 운영하는 홍승일 힐링페이퍼 대표(사진)가 밝힌 올해 목표다. 강남언니는 쉽게 말해 성형 정보와 상세한 후기를 한 데 모은 정보 플랫폼이다. 강남언니는 이 정보를 표준화했다.
지난 3월 기준 200만명이 강남언니에 가입한 이유다. 강남언니에 열광하는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30만명을 넘었다. 강남언니와 연결된 미용의료 병원은 전국 1700여개, 강남언니에 등록된 의사가 직접 제공한 성형 견적수는 170만건 이상이다. 홍 대표는 "미용, 의료 영역은 고관여 상품으로 인생에서 여러 번 결정하지 않는다"면서 "평판이 표준화된 힘이 클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강남언니 서비스를 만든 이유를 설명했다.
홍 대표는 현직 의사다. 그는 대학 동기인 박기범 힐링페이퍼 부대표와 연세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본과 3학년인 지난 2012년 의기투합해 힐링페이퍼를 창업했다. 정부 과제를 받아서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을 만든 것이 첫 서비스였다. 주변에서는 '왜 앞날이 보장된 길을 가지 않고 리스크가 큰 길을 가나'는 걱정 어린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홍 대표와 박 부대표 모두 사업을 위해 의전원에 진학한 만큼 사업 감각은 남달랐다. 창업 3년 만인 지난 2015년 강남언니를 선보인 뒤 지난해 힐링페이퍼의 매출은 100억원 가까이 기록하는 등 매년 2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언니는 성형 수술 시장에서 시술 시장으로 확장하며 '퀀텀 점프'를 할 전망이다. 시술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시기여서다. 게다가 성형 수술이 생애주기에서 한 두번 이용하는 서비스라면 시술은 평생 이용하는 서비스로 이용자층이 확대되기 때문이다.
강남언니는 '입소문'만으로 해외 진출도 시작했다. 일본 성형 커뮤니티에서 강남언니 일본어판을 만들어달라는 요구가 빗발친 것이다. 일본 시장에서 반응 역시 폭발적이다.
홍 대표는 "한국 의료는 기술적으로도 뛰어나고 새로운 시술도 한국에서 만들어지니 한국에서 1등 플랫폼이 되면 외국 이용자가 늘어난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낙후된 의료시장을 소비자 중심으로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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