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FN팩트체크]e커머스 시장, 코로나 반사이익 누렸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07 18:18

수정 2020.05.10 14:28

-유통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3편)
거래액 늘었지만 수익성은 그닥
11번가 ‘주춤’…"2분기엔 흑자"
1월~3월 매출액 증감률은 급증
[FN팩트체크]e커머스 시장, 코로나 반사이익 누렸나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을 중심으로 유통 시장 재편이 가속화되면서 패권 경쟁이 격화될 조짐이다. 온라인 쇼핑 시장은 지난해 134조원대로 급성장했는데, 올해도 20~3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커머스 업계는 코로나19 파장이 본격화된 1·4분기 실적을 첫번째 시험대로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몰리면서 전체 거래액이 크게 늘어났으나 이것이 실질적인 수익으로 이어졌는지는 미지수다. 소비자가 크게 몰린 식품과 생필품의 경우 각 플랫폼별로 거래액이 30~50%까지 늘었지만 보통 봄철 크게 늘어나는 여행과 패션, 레저 등의 수익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e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식품과 생필품은 마진율이 다른 카테고리 대비 낮은 수준이다. 입점 업체로부터 받는 광고 수익도 e커머스 수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데 이 비율도 급감했고, 급증한 배송 수요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11번가 '주춤'에도 '전망 밝다'

e커머스 시장에서 처음으로 1·4분기 실적을 공개한 11번가의 경우, 거래액은 늘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은 주춤했다.

11번가가 7일 SK텔레콤의 영업실적 공시를 통해 발표한 올 1·4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 12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줄어 48억원의 손실을 냈다. 다만 전체 거래액 기준으로 보면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11번가는 고객 혜택 제공방식을 쿠폰에서 적립금 형태로 전환하면서 반영된 회계상 매출 차감과 비효율 직매입 사업의 전략적 축소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했는데, 그 수치가 크지 않은데다 여러 전략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어 2분기부터 다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상품 다양화와 당일배송 등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이마트·백화점 등 제휴처 확대 영향이 가시화되는 2분기 이후 본격적인 외형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

11번가 이상호 사장은 "올해 연간 손익분기점을 넘어 2년 연속 흑자 달성도 가능하다고 본다"며 "11번가만의 차별점을 앞세워 외형 성장과 안정적인 재무실적을 동시에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쿠팡 약진에 티몬·위메프도 선전

쿠팡과 티몬, 위메프, 이베이 등은 아직 분기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거래액 기준으로만 보면 상당한 성과를 얻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G마켓, 쿠팡 등 13개 주요 온라인 유통업체의 전년 동월 대비 매출액 증감률은 지난 1월 10.2%에서 2월 34.3%, 3월 16.9%로 급증했다.

와이즈앱이 인터넷쇼핑에서 결제한 금액 조사에서도 주요 플랫폼 모두 1, 2, 3월 결제금액이 늘었다. 쿠팡은 1월 1조4400억원, 2월 1조6300억원, 3월 1조7700억원으로, 이베이코리아는 1월 1조2600억원, 2월 1조4400억원, 3월 1조5300억원, 11번가 1월 7300억원, 2월 8200억원, 3월 1조를 넘겼다.

그 중에서도 쿠팡의 약진은 두드러진다. 코로나19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2019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64.2%가 증가한 7조 1530억원으로 7조원을 넘어섰다. 적자 규모도 4000억원이나 줄였다.
업계가 추정하는 쿠팡의 지난해 거래액은 17조원대다.

티몬도 궤도에 오른 타임커머스를 앞세워 올해 흑자 전환, 내년 IPO 단계에 돌입했고, 위메프도 6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으로 거래액이 6조원대에 진입했다.
이베이코리아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율을 이뤄내며 15년 연속 성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