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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 주식도 블록체인으로 거래…마켓컬리·무신사 주식 안전하게 사고판다 [창간 2주년 The Block Post]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10 15:47

수정 2020.05.10 15:47

코스콤 ‘비마이 유니콘’ 본격 가동
PSX·두나무도 서비스 확대 나서
코스콤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비마이 유니콘'과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전자증명 '이니셜'을 연동하면, QR코드로 간편 로그인 및 전자계약을 할 수 있다. 비마이 유니콘 서비스 예시 화면 갈무리
코스콤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비마이 유니콘'과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전자증명 '이니셜'을 연동하면, QR코드로 간편 로그인 및 전자계약을 할 수 있다. 비마이 유니콘 서비스 예시 화면 갈무리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비상장 주식거래 서비스가 본격화되고 있다. 정부 시범사업과 금융 규제 샌드박스를 기반으로 코스콤 등 기존 금융권과 블록체인 기업이 함께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 것이다. 데이터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은 인터넷 게시판이나 PC문서작업 등을 통해 이뤄졌던 비상장 주식거래 효율성을 높여준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또 블록체인을 통해 비상장 주식거래 안전성이 높아지면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투자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비상장 주식 거래 효율성↑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스콤이 블록체인 기반 비상장 주식 마켓 플랫폼 '비마이 유니콘'을 본격 가동한 가운데 두나무와 피에스엑스(PSX)도 오는 9월과 내년 2월 각각 블록체인을 활용한 비상장 주식거래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코스콤은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추진한 '블록체인 민간주도 국민 프로젝트'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 ID·인증 네트워크인 '이니셜 DID 연합'에 합류했으며, 같은 해 5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투자 중개업 관련 규제특례를 받았다.

이후 1년 가량 준비를 거쳐 코스콤이 선보인 '비마이 유니콘'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중소벤처기업의 주주명부 관리 부담은 줄이고, 투자자의 거래 효율성은 높인 게 핵심이다. 또 오는 5월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전자증명 서비스(DID, 탈중앙화 신원식별) '이니셜'이 출시되면, '비마이 유니콘'과 연동해 간편 로그인 및 전자계약도 할 수 있다.

코스콤 측은 "비마이 유니콘은 액셀러레이터 등 전문투자자가 보유한 비상장주식과 벤처기업 종사자의 주식지분도 거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뷰노 등 스타트업들도 본격 나서

PSX와 두나무 역시 금융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각각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과 비상장 주식 거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시범운영 중인 PSX에서는 마켓컬리, 무신사, 뷰노, 크래프톤(블루홀), 리디북스, 야놀자, 블로코 등 유명 스타트업 비상장 주식이 거래되고 있다. PSX는 스타트업 비상장 주식을 엔젤투자자, 액셀러레이터, 스톡옵션 보유자로부터 조달하며, 신한금융투자는 PSX의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이용자 계좌개설과 매매체결 시스템을 지원한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도 지난해 11월 삼성증권 등과 출시한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확대해 오는 9월 블록체인 기반 주주명부관리시스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매도 및 매수인의 신원 확인과 명의개서 전 과정을 분산원장 기술 기반으로 자동화 할 계획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기존에 사설 게시판이나 오프라인 위주로 이뤄지던 비상장 주식거래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출시한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정보 비대칭성 해소와 거래 안전성 확보를 핵심 가치로 여기고 있다"며 "블록체인 기반 주주명부관리시스템 도입 후에는 약 50만 종목으로 추정되는 통일주권 미발행 기업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비상장 주식 통합 거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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