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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관계자 251명 '신속 통로' 中입국…"경제 복원 첫걸음"

뉴시스

입력 2020.05.10 16:43

수정 2020.05.10 16:43

韓中 기업인 '신속 통로' 본격 가동 삼성 및 협력사 251명 中톈진 출국 韓 "좋은 모델로 안착해 나갈 계획" 中 "한중밖에 없는 제도…의의 깊어"
[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1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이성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중 신속통로 적용 우리 기업인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중국 톈진으로 출국하는 기업인들이 출국 수속을 위해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2020.05.10. bjk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1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이성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중 신속통로 적용 우리 기업인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중국 톈진으로 출국하는 기업인들이 출국 수속을 위해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2020.05.10.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한국 기업인의 중국 입국 절차를 간소화하는 '신속 통로' 제도가 10일 본격 시작됐다. 한·중 양국은 세계적인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시행된 신속 통로 제도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경제 회복과 협력 의지를 다졌다.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와 협력사 직원 등 215명은 이날 '신속 통로' 제도를 통해 중국 톈진(天津)으로 출국했다.

지난 1일부터 시행된 기업인 신속 통로 제도는 기업인의 입국 절차를 간소화하는 조치로, 출국 전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 중국 내 14일간 의무격리에서 면제된다.

이날 신속 통로가 본격 가동하면서 한·중 정부 당국자들은 기업인들과 함께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이성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 엄찬왕 산업통상자원부 통상협력국장, 이우종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성호 조정관은 간담회에서 "경제적으로 많이 어려운 시기인데 한중 간에 경제가 다시 복원되고 정상화되는, 첫 걸음의 의미가 있는 중요한 날"이라며 "전세계적으로 경제가 어려운 데 한중간 작은 실험, 첫 걸음들이 세계에 어떤 좋은 메시지를 줄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첫 걸음에, 첫 술에 배부르기 쉽지는 않다"면서 "한중간에 긴밀히 더 협조해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고 더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속 통로 시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업인들의 애로 사항은 충분히 감안하고 개선해 "좋은 모델로 안착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싱하이밍(왼쪽 세번째) 주한중국대사가 1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한중 신속통로 적용 우리 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이성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 이우종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 엄찬왕 산업부 통상협력국장이 참석했다. 2020.05.10. bjk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싱하이밍(왼쪽 세번째) 주한중국대사가 1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한중 신속통로 적용 우리 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이성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 이우종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 엄찬왕 산업부 통상협력국장이 참석했다. 2020.05.10. bjko@newsis.com
엄찬왕 국장은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면서 "코로나를 통해서 양국이 서로 지지를 보내고 신뢰가 쌓였고, 그런 신뢰 바탕으로 이렇게 한중간에 가장 먼저 신속 통로라는 제도를 하게 된 거 같다"고 평가했다.

엄 국장은 "특히 코로나 극복을 위해서라도 경제가 더 활성화되고 교류가 있어야 하는데, 필수적인 기업인들이 왕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상간의 패스트 트랙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는 데 그게 드디어 오늘 현실이 됐다"고 설명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신속 통로를 시작하게 된 것은 양국 정상들의 실천이고, 세계에서도 한국과 중국밖에 없다"며 "의의가 깊다. 양국은 협력을 통해서 (전세계에) '이렇게 해야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밝혔다.

싱 대사는 그러면서 "동시에 경제회복, 경제협력에서 '포스트 코로나에 어떻게 해야하는가'를 생각해야하고 실천해야 한다"며 "(한중이) 의논해서 좋은 협력 방안을 추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싱하이밍(오른쪽 두번째) 주한중국대사와 이성호(가운데)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을 비롯한 참석 내빈들이 1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한중 신속통로 적용 우리 기업인 간담회를 마치고 중국 톈진으로 출국하는 기업인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0.05.10. bjk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싱하이밍(오른쪽 두번째) 주한중국대사와 이성호(가운데)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을 비롯한 참석 내빈들이 1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한중 신속통로 적용 우리 기업인 간담회를 마치고 중국 톈진으로 출국하는 기업인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0.05.10. bjko@newsis.com
이우종 부사장은 "중국과 협력이 어느때보다 중요한데, 이번에 코로나 때문에 일정상 여러가지 투자, 개선 문제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기업에는 실질적으로 정말 도움이 되는 제도를 도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양국 정부에 기업 입장에서 감사드린다"며 "이걸 계기로 해서 협력할 분야와 여러가지 제도를 도입해 강화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조정관, 싱 대사, 이 부사장 등은 이날 간담회 이후 출국장에서 환송 행사를 갖고 출국하는 기업인들과 팔뚝, 손등을 부딪히며 악수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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