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기업인 '신속 통로' 본격 가동
삼성 및 협력사 251명 中톈진 출국
韓 "좋은 모델로 안착해 나갈 계획"
中 "한중밖에 없는 제도…의의 깊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와 협력사 직원 등 215명은 이날 '신속 통로' 제도를 통해 중국 톈진(天津)으로 출국했다.
지난 1일부터 시행된 기업인 신속 통로 제도는 기업인의 입국 절차를 간소화하는 조치로, 출국 전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 중국 내 14일간 의무격리에서 면제된다.
이날 신속 통로가 본격 가동하면서 한·중 정부 당국자들은 기업인들과 함께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이성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 엄찬왕 산업통상자원부 통상협력국장, 이우종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성호 조정관은 간담회에서 "경제적으로 많이 어려운 시기인데 한중 간에 경제가 다시 복원되고 정상화되는, 첫 걸음의 의미가 있는 중요한 날"이라며 "전세계적으로 경제가 어려운 데 한중간 작은 실험, 첫 걸음들이 세계에 어떤 좋은 메시지를 줄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첫 걸음에, 첫 술에 배부르기 쉽지는 않다"면서 "한중간에 긴밀히 더 협조해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고 더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속 통로 시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업인들의 애로 사항은 충분히 감안하고 개선해 "좋은 모델로 안착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엄 국장은 "특히 코로나 극복을 위해서라도 경제가 더 활성화되고 교류가 있어야 하는데, 필수적인 기업인들이 왕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상간의 패스트 트랙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는 데 그게 드디어 오늘 현실이 됐다"고 설명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신속 통로를 시작하게 된 것은 양국 정상들의 실천이고, 세계에서도 한국과 중국밖에 없다"며 "의의가 깊다. 양국은 협력을 통해서 (전세계에) '이렇게 해야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밝혔다.
싱 대사는 그러면서 "동시에 경제회복, 경제협력에서 '포스트 코로나에 어떻게 해야하는가'를 생각해야하고 실천해야 한다"며 "(한중이) 의논해서 좋은 협력 방안을 추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양국 정부에 기업 입장에서 감사드린다"며 "이걸 계기로 해서 협력할 분야와 여러가지 제도를 도입해 강화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조정관, 싱 대사, 이 부사장 등은 이날 간담회 이후 출국장에서 환송 행사를 갖고 출국하는 기업인들과 팔뚝, 손등을 부딪히며 악수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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