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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갓갓'-조주빈 연관성 없는 듯…박사방 공범 수사 마무리 수순"(종합)

이병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11 12:14

수정 2020.05.11 12:53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텔레그램 성착취 범죄 대화방인 'n번방'의 개설자 '갓갓'과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의 직접적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주빈 등 '박사방' 공범 14명에 대한 수사를 이번주 중 마무리하고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서울시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1일 서울 내자동 청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른바 '갓갓' A씨(24)와 조주빈 일당과의 연관성에 대해 "특별한 연결고리는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이날 A씨(24)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아동성착취물 제작·배포등) 등의 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8년 하반기부터 n번방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갓갓은 최근 발생한 텔레그램 관련 성범죄의 시초로 지목된 인물이다. 'n번방'은 조주빈 등이 만든 유사 성착취 범죄 대화방의 원조격이기도 하다.
이에 갓갓과 조주빈 간 연관성도 관심을 받아 왔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해 "경북지방경찰청에서 수사 중"이라며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경찰은 조주빈 등 박사방 운영 관련자에 대한 수사를 이번주 중 마무리 짓고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경찰이 파악한 박사방 관련 공범은 총 14명으로, 이 중 조주빈을 비롯한 주요 관련자 9명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조주빈이 손석희 JTBC 사장과 윤장현 전 광주시장 등을 상대로 벌인 사기 범행에 가담한 김모씨(29)와 이모씨(24)도 지난 6일 구속됐다.

경찰의 수사선상에 남은 박사방 주요 관련자는 3명으로, 박사방 사건의 주요 공범에 대한 수사도 마무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나머지 3명도 조만간 (수사가) 종결될 예정"이라며 "조주빈 관련 혐의는 거의 마무리됐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찰은 조주빈이 공범으로 언급한 대화명 '사마귀'에 대해서도 실체 확인에 나서고 있다. 조주빈의 공범으로 지목된 대화명 '부따' 강훈(18)과 '이기야' 이원호(19)는 모두 검거됐지만 '사마귀'만은 여전히 검거되지 않은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주빈이 박사방을 만들 때부터 도와준 사람으로 보고 있는데, 직접적으로 범행에 가담했다는 정황이 포착된 것이 없다"며 "닉네임을 바꿔 다른 회원으로 활동했을 수 있어, 추적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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