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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 청년백수 10만명 늘었다

4월 실업급여 1兆 사상최대
20대 고용보험 취득 두달째 줄어
40대 이상 가입자는 증가폭 감소
'코로나 직격탄' 청년백수 10만명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용시장 충격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1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4월 고용행정통계에 따르면 실업급여 지급액은 9933억원으로 1년 전보다 2551억원 늘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실업급여 지급액은 지난 2월 이후 3개월 연속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서울 삼일대로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 창구 앞에 실업급여 신청자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코로나19발 고용충격이 2030 청년층에 더 심각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미루거나 줄이면서 청년고용 문이 좁아진 탓이다. 4월 한달 실업급여는 1조원에 육박,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제가 위축되면서 실업자가 그만큼 늘었다는 의미다. 올해 실업급여 지급예상액은 12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4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고용보험 가입자는 1377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만3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권기섭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고용보험 신규 취득자 증가는 지난해 4월 51만9000명이었지만 올 4월은 16만3000명에 그쳤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개학 연기 등으로 교육·서비스·도소매 업종 등의 일자리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방과후 특기적성교사 등 교육서비스업은 올 3월 1만8000명 증가했지만 4월 5000명으로 증가폭이 크게 감소했다. 호텔 등 숙박음식점업도 전년동기 대비 3월 2만6000명에서 4월 2000명으로 크게 줄었다. 제조업도 2019년 9월 이후 8개월째 감소세다.

특히 29세 이하와 30대 청년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29세 이하 청년은 올해 1월 고용보험을 신규 취득한 숫자가 1만9000명이었으나 3월 -1만7000명으로 돌아선 뒤 4월엔 -4만7000명을 기록했다. 30대도 올 1월 -2만명에서 4월 -5만7000명으로 줄었다. 반면 40대 이상은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은 줄었지만 40대 3만2000명, 50대 11만명, 60대 12만5000명 등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권 실장은 "청년층은 3월 감소 전환 이후 감소폭이 확대되며 가장 어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미루거나 줄이면서 청년들의 취업문 자체가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체 고용시장에서도 이 같은 코로나19발 충격파는 수치로 확인된다. 올 4월 새로 고용보험 취득자 증가폭은 전년보다 12만1000명이 줄었다.


고용보험 통계로 확인되지 않는 청년층 고용한파는 더 혹독하다.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영세기업 근로자, 아르바이트 등 단기일자리 상황은 더 좋지 않기 때문이다.

권 실장은 "올 한 해 전체로는 약 12조원의 실업급여가 사용될 전망"이라며 "올해 9조5000억원 정도의 구직급여 예산이 반영됐고, 3차 추경 등을 통해 약 3조4000억원을 충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