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2세, 혁신 스타트업 통해 미래 먹거리 찾는다
교원 장동하 기획조정실장
스타트업 발굴 플랫폼 운영
한솔 조동길 회장도 신사업 찾기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손잡아
웅진 윤새봄 놀이의발견 대표
키즈플랫폼 개발·법인화 주도
퍼시스그룹 손태희 사장은
로지스팟에 물류 수주 맡겨
'대기업만 스타트업을 키운다?' 이런 이야기는 이젠 옛말이다. 새 먹거리를 찾는 중견기업들도 2세 경영인을 중심으로 스타트업 육성, 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타트업을 끌어안으며 성장에 한계를 느끼는 기존 산업에 신산업을 입히며 혁신성장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12일 중견업계에 따르면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의 장남 장동하 그룹 기획조정실장이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주도하며 신산업 발굴을 총괄하고 있다. 교원그룹은 지난달 그룹 내 '인공지능(AI) 혁신센터'를 출범했다. AI를 교육, 생활가전, 호텔·리조트, 상조 등 전 사업으로 확장하기 위해서다. AI 혁신센터를 각 사업본부와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은 장 실장이 맡는다.
AI 혁신센터의 밑거름이 된 건 지난 2018년부터 시작한 스타트업 발굴 사업이다. 자회사 투자법인인 '교원인베스트'를 통해 모태펀드 출자를 시작으로 투자사업을 진행했다. 지난해부터 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교원 딥체인지 스타트업 프라이즈'를 출범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고 있다. 지난 겨울에는 에듀테크 스타트업 '럭스로보'과 협업해 코딩 교육 프로그램 '레드펜(RedPen) 코딩'을 출시했다.
코웨이를 매각한 웅진그룹에선 윤석금 회장의 차남인 윤새봄 '놀이의 발견' 대표가 신산업 전도사다.
웅진그룹은 최근 키즈플랫폼 '놀이의 발견'을 법인화했다. 지난해 출시한 '놀이의 발견'은 어린 자녀와 부모들에게 야외 여가활동을 연결해주는 플랫폼 기반 서비스다. 출시 1년여 만에 누적 회원 46만 명을 확보했고, 누적 거래액은 80억원, 제휴사는 5000여 곳으로 늘렸다.
윤 대표는 지난 2018년부터 실리콘밸리 출신 스타트업 '키드앱티브'에 500만 달러를 투자하고, 놀이의발견 개발을 주도했다. 윤 대표는 "새로운 시너지 상품을 추가하고, 전략적 제휴와 외부 투자유치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가구업계에선 손동창 퍼시스그룹 회장의 장남인 손태희 퍼시스 사장이 '혁신'을 견인한다. 손태희 호(號) 퍼시스는 지난해 4년차 물류 스사트업 로지스팟에 물류 수주를 맡겼다. 지난해 9월 퍼시스 자회사 일룸은 리모델링 스타트업 아파트멘터리에 10억원 가량 투자하며 전략적 투자자(SI)가 됐다.
한솔그룹도 故 이인희 고문의 아들 조동길 회장의 신년사를 시작으로 신사업 찾기에 나선다. 한솔은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손잡고 '한솔 V Frontiers'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물류, 인테리어, 전기전자, IT 솔루션 분야의 스타트업을 발굴, 지원할 계획이다. 신사업 콘트롤 타워는 그룹 내 기획통인 이재희 대표가 있는 한솔홀딩스다.
[email protected] 한영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