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민주-더시민 합당 "당세 커진 만큼 책임 잊어선 안돼"

김주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13 16:39

수정 2020.05.13 16:39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더불어시민당 우희종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당수임기관 합동회의에서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시민당 구본기, 조민행 최고위원, 우희종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박주민 최고위원. 사진=서동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더불어시민당 우희종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당수임기관 합동회의에서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시민당 구본기, 조민행 최고위원, 우희종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박주민 최고위원.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은 13일 합당 절차를 마무리했다.

양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합당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어 전원 동의로 합당을 의결했다. 앞서 민주당은 권리당원 투표에서 84.1%의 합당 찬성 의견을 얻었고, 전날 진행된 중앙위원회 투표 결과에서도 만장일치에 가까운 동의를 얻었다. 합당은 민주당이 시민당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당명은 더불어민주당 약칭은 민주당과 더민주를 병기해 사용키로 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 자리에서 "양당 합당은 총선에서 국민께 드린 약속이며 오늘로 이 약속 지키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합당하면 민주당은 177석의 단일 정당, 단일 교섭단체로 거듭나게 된다"며 "당세가 커진 만큼 커진 책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이번 국회의 첫 1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민주개혁세력이 정권을 재창출해 대한민국을 나라다운 나라로 만들 수 있는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언제나 겸손하게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공인의 자세와 국가 미래를 책임지는 비상한 각오로 임해달라"며 "양당은 통합된 힘으로 '일하는 국회',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우희종 시민당 대표는 "민주당과 합당함으로써 맡은 바 소임과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우리 당의 후보들이 민주당의 넉넉한 품에서 역량을 충분히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송갑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강령 및 정강·정책, 당헌은 합당 전 민주당의 강령과 정강·정책, 당헌이 승계됐다"며 "더불어시민당 당원은 더불어민주당 당원으로 승계하되 별도의 당원자격심사를 거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관위 신고 등 양당 합당이 법적으로 마무리되는 시점은 오는 15일께가 될 것으로 보인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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