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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조 긴급재난지원금 지급...힘받는 편의점株

김미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16 08:04

수정 2020.05.16 09:42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서 편의점 업종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기업형 유통업체 가운데 편의점 업종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 때문이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GS리테일의 올해 2·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7.8% 증가한 90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4분기 전년동기 대비 300% 이상 늘어난 888억원의 영업이익을 낸데 이어 2·4분기에도 호실적이 기대된다.

BGF리테일의 2·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0.5% 감소한 607억원으로 전망된다. 1·4분기에 30% 감소한 185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편의점주는 정부가 지난 11일부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재난지원금을 지급함에 따라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순수 소매판매액은 연간 372조원으로, 3개월로 나누면 93조원 수준이다. 14조원의 재난지원금을 오는 8월 31일까지 사용해야 하므로 향후 3개월 동안 전체 소비의 14%가 영향을 받게 되는 셈이다.

특히 재난지원금이 한시적으로 한정적인 업종에만 사용이 가능한 만큼 사실상 기업형 유통업체 중에서 프랜차이즈 가맹업을 하는 편의점이 유일하게 수혜를 볼 것이라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들의 평균 가맹점 비중은 98.6%로, 직영점은 1.4%에 불과하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재난지원금은 오프라인 소상공인 점포(유흥주점 제외) 또는 오프라인 프랜차이즈의 가맹점에서만 사용이 가능해 사실상 기업형 유통 가운데 유일하게 편의점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인당 기준으로 1인 가구(40만원)가 가장 많이 받는 만큼 1인 가구 고객이 많은 편의점의 수혜가 결코 적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가장 큰 피해업종은 대형마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해 대형마트의 연간 소매판매액은 32조원 가량으로, 재난지원금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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