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너지솔루션, 中의존도 30%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한 태양광 모듈은 용량 기준 801MW로 전년의 516MW 대비 55%나 급증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국내 생산규모 기준으로 한화큐셀과 LG전자에 이은 국내 3위 태양광 업체다. 지난해 국내 태양광 모듈 총 생산규모(9.6GW)에서 6.2%를 차지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의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는 중국산 태양광 제품을 들여오면서 시작됐다. 실제 이 회사 국내 모듈 총생산능력은 600MW로,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한 모듈(801MW) 용량을 훌쩍 뛰어넘는다. 중국에 대한 제품의존도를 확인할 수 있는 외부 모듈 원료 비중도 2017년 0%에서 지난해 상반기 기준 29.5%로 대폭 증가했다.
최근 저가 공세를 앞세운 중국산에 시장 잠식을 우려하고 있는 국내 태양광 업계에선 국내 기업이 오히려 중국산 제품을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는 점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중국으로 수출된 태양광 모듈은 금액 기준 43만7000달러에서 69.3% 급감했지만, 반대로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온 모듈은 3억6752만6000달러로 67.4%나 급증한 상황이다. 국내 태양광 산업 육성 정책의 혜택이 중국 기업들에게 집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기도 하다.
일각에선 현대에너지솔루션이 중국에서 들여와 판매하고 있는 태양광 모듈 'RP 시리즈'의 제품 설명서에 제조국이나 제조사에 대한 정보가 기재되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나온다. 소비자가 라벨이 부착된 제품을 받아보기까지 제조국이나 제조사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현대에너지솔루션은 "현재 제품이나 사용설명서에 표기된 기준은 국세청 기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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