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라임 판매사 '배드뱅크' 전원 참여…이달 출범 가시화

뉴스1

입력 2020.05.15 07:33

수정 2020.05.15 07:33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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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민 기자,박응진 기자 =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펀드를 넘겨받는 '배드뱅크' 설립에 판매사 전원이 참여하기로 결정하면서 출범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펀드를 판매한 20개 회사는 모두 배드뱅크 참여를 결정했다.

한 판매사 관계자는 "펀드 판매사 19개에 더해 신탁 형식으로 판매한 산업은행까지 총 20개 회사가 참여를 결정했다"면서 "향후 출자 규모 등의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향후 회사별 출자비율과 출자금액, 대주주 문제, 펀드 이관 범위 등의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모든 판매사가 참여를 결정하면서 한달 가까이 지연된 출범 작업도 속도 낼 전망이다. 당초 키움증권 등 일부 증권사가 최근까지 내부적으로 논의를 이어가며 고심했고, 일부 은행은 투자자에 일괄 보상에 초점을 맞춘 배드뱅크에 출자하면 배임 소지가 있다는 의견을 전달하기도 하면서 출범 작업이 지연돼왔다.


앞서 윤석헌 금감원장은 "배드뱅크 방식이 적절하다. 운영 주체가 바뀌어야 깨끗하고 공정하게 처리할 수 있다"면서 "5월 중에 배드뱅크를 설립하고, 6월에는 윤곽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투자자 단체 등을 중심으로 배드뱅크 설립에 대한 비난 여론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소비자원은 "배드뱅크 설립은 피해자를 위한 것이 아닌 금융당국과 금융사의 책임회피 수단으로 활용되는 방안"이라면서 "배드뱅크 추진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금소원은 "배드뱅크가 출범하더라도 부실화가 심각해 투자금 회수 실효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다수"라면서 "판매사들은 소액의 자본과 인력만 지원하고 마무리하면, 라임사태와 관련된 다양한 경영부담을 배드뱅크에 떠넘기고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소원은 금감원이 배드뱅크 설립을 계속 추진한다면 법적 고발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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