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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 국고보조금 13억 중 5억만 신고? 시민단체 고발 이어져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15 14:46

수정 2020.05.15 16:13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이사장을 역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대한 고발이 잇따르고 있다. 정의연 등은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13억여원의 국고보조금을 받았지만 국세청에 등록한 공시에는 5억여원으로 신고돼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15일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의연과 정대협은 여성가족부, 교육부, 서울시에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국고보조금 13억4308만원을 받았다. 2016년 1600만원, 2017년 1억5000만원, 2018년 4억3000만원, 지난해 7억4708만원을 받았고, 올해는 6억2200만원(내년 공시 대상)이다.

그러나 국세청이 공시한 정의연의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자료에는 보조금 수익이 3년 동안 0원으로 기재돼 있다는 것이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받은 보조금이 누락된 것이다.
또 올해 공시에는 지난해 국고보조금을 5억3769만원만 기재했다. 실제 수령액보다 2억원 가량 적은 금액이다.

정의연의 후원금 회계 관련 의혹이 이어지면서 진상을 규명해 달라는 시민단체들의 고발장이 연달아 검찰에 접수되고 있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전날 윤 전 이사장과 성명 불상의 공범을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기부금품법) 위반, 업무상횡령·배임, 사기 등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

사준모는 고발장을 통해 "고발로 인해 위안부 할머니들조차 비난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까 우려가 있었다"며 "정의연에서 활동한 피해 할머니조차 회계 투명성 및 기부금 사용을 문제 삼고 있어 수사기관에서 정의연의 영수증을 모두 확보해야만 진실이 밝혀질 수 있다고 보고 고발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고발장을 포함해 현재 검찰에 윤 당선인 등을 상대로 접수된 고발 건수는 5건에 이른다.


앞서 행동하는 자유시민, 반일동상진실규명공대위, 바른교육권실천행동, 활빈단 등이 윤 전 이사장을 횡령과 배임, 아동·청소년 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소한 바 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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