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정무수석은 이날 국회를 찾아 김태년 원내대표에게 "대통령께서는 국난 극복을 위해 당정청이 원팀으로 단일대오를 굳건히 함으로써 우리 정부가 관리형 정부에서 벗어나, 성과를 내고 국민의 삶이 한 단계 나아지도록 하는 성과형 정부가 돼야 한다는 말씀을 꼭 전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민주당 정부라는 말을 여러 번 하셨다"며 "177석의 거대 여당을 이끌고 계신 김 원내대표께서 유능한 정부와 집권 여당으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당정청 간 잘해주시라는 말씀도 전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도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국민의 삶을 잘 챙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당정청이 일체감을 갖고 혼연일체가 돼서 함께 원팀이 돼서 일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앞으로 긴밀하게 모든 현안에 대해 당정청이 충분히 논의하되, 우리 국민들께 원보이스로 발표를 하고 집행에는 함께 협력해 신속하게 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데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 집권 4년차지만 여러가지 상황으로 새로 집권했다는 자세로 당도, 청와대와 정부도 일을 해야 될 시점"이라며 "매우 긴장되고 절박한 마음으로 협력해서 일하겠다는 말씀을 다시 드린다"고 덧붙였다.
강 정무수석은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에게는 "문 대통령은 주 권한대행과 국회 상임위 등에서 함께 일했던 기억을 갖고 계셨는데, 항상 열린 마음으로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 제게 말씀해주셨다"며 "그런 점에서 문 대통령은 이번 5월 국회가 협치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는 말씀도 하셨다"고 전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축하 전화를 받았는데, 귀한 난까지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개인적인 일이지만 (부친상 때 강 정무수석이) 대구까지 먼 길을 와 조문해 큰 위로가 됐다.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강 정무수석은 주 원내대표에게 문 대통령의 요청을 전달하며 "절박함을 담아 고용보험 시행 시기를 앞당겨달라. 고용보험 범위에 예술인만 포함돼있는데 특수고용직 중 일부라도 가능한 부분이 없는지 마지막까지 찾아달라"고 했다.
또 "빅데이터 분석을 가능하게 할 데이터 기반 행정활성화법, 시도지사 협의회에서 모두 찬성하고 이견 없이 조율된 지방자치법도 이번 5월 국회에서 처리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21대 국회가 기한 내에 개원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개원 연설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축하해주기 위해 오셨는데 주문 말씀이 많다"며 "20대 국회에 마무리해야 할 것도 있는데 잘 상의해서 꼭 필요한 일이 늦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꼭 필요한 일은 늦지 않도록 하겠다"면서도 "시간에 쫓겨 바늘을 허리에 꿰서는 안되지 않냐. 그런 부분도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강 정무수석은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를 만나서는 "고용과 일자리 문제에 대해 절실한 마음으로 임하겠다"며 "국민취업지원제도 등에 호응해주는 데 대해 감사하다"는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 여야정 상설협의체 제도화를 위한 협력도 요청했고, 배 원내대표는 공감의 뜻을 표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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