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CDC, '어린이 괴질' 경보 발령…코로나19 연관성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15 15:14

수정 2020.05.15 15:16

13일(현지시간) 바비 딘의 가족이 공개한 날짜 미상의 사진에서 바비 딘(9)이 심한 탈수증, 복통, 심박수 증가 등의 증상으로 미국 뉴욕 로체스터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바비는 병원에서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의료진은 코로나19와 관련한 소아 다계통 염증 증후군을 진단했다.AP뉴시스
13일(현지시간) 바비 딘의 가족이 공개한 날짜 미상의 사진에서 바비 딘(9)이 심한 탈수증, 복통, 심박수 증가 등의 증상으로 미국 뉴욕 로체스터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바비는 병원에서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의료진은 코로나19와 관련한 소아 다계통 염증 증후군을 진단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어린이 괴질'에 대한 경보를 공식 발령했다.

14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에 따르면 CDC는 이날 해당 증상을 '어린이 다발성 염증 증후군(MIS-C)'로 명명하고,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지역 또는 주 보건당국에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CDC는 이 어린이 괴질을 △24시간 동안 38도 이상의 발열과 다기관(심장·신장·호흡기·혈액·위장·피부 등) 이상 등 중증 질환의 증거가 있고 △대체할 다른 진단명이 없으며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거나 △증상 시작 전 4주 이내에 코로나19에 노출된 경우로 정의했다.

CDC는 해당 질환이 모두 어린이와 관련이 있으며, 성인에게서도 같은 증세가 나타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어린이 괴질은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환자가 급증하며 사망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미 뉴욕주에선 최소 110건의 사례가 보고됐고 5세와 7세, 18세 등 3명이 숨졌다. 캘리포니아, 코네티컷, 뉴저지 등 15개 주에서도 유사 환자가 나왔다.

유럽에선 영국의 소아 환자가 100명을 넘었고, 스페인·이탈리아·프랑스 등에서도 사례가 나왔다.

당초 이 질병은 지난달 26일 영국에서 첫 보고됐을 당시 희귀병인 가와사키병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환자의 60%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코로나19의 합병증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렸다.


대부분의 괴질 환자들은 코로나19 검사에선 음성 반응을 보이지만, 항체 검출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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