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

이수창 아스트라자산운용 대표 "수수료 수익 5분의 1로 줄어도… 고객 수익률이 더 우선" [fn이사람]

운용사는 고객 신뢰가 가장 중요
더 좋은 투자처 소개해 주기도
IMF 등 겪은 25년 경력 베테랑
2년만에 수탁액 1000억대로 키워
사진=김범석 기자
사진=김범석 기자
"경영철학이 '금융을 통한 나눔의 실천'이다. 금융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하고, 나눔을 통해 세상을 밝게 하자는 것이다.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최상의 수익률을 추구한다."

이수창 아스트라자산운용 대표(사진)는 17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사모펀드 업계의 신뢰 회복이 중요한 점을 강조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일부 운용사의 잘못된 운용방식으로 사모펀드 업계에 대한 시선이 전과 같지 않다"며 "도덕적이고 선량한 운용사까지 피해를 입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회사가 손해가 있더라도 고객들의 수익률을 최대치로 끌어올린다는 게 이 대표의 확고한 운용철학이다. 실제로 아스트라자산운용은 고객 수익률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해 회사 수익을 과감히 포기하기도 한다.

이 대표는 "투자자를 모아서 신기술조합에 펀딩을 하는 일을 준비한 적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고객들이 증권사 금전신탁 형태로 신기술조합에 투자하는 것이 세금혜택을 보고 종합과세가 면제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의 수익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고객에게 금전신탁 형태로 투자를 진행할 것을 알려주고, 다른 증권사에 투자를 소개해줬다"면서 "운용보수를 포기하면서 수수료 수익은 5분의 1로 줄었다. 하지만 이는 고객들의 수익을 최대치로 높이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대한투자신탁 주식운용역으로 업계에 발을 내디딘 이 대표는 운용경력 25년의 베테랑이다. 한빛은행 및 외환꼬마르쯔자산운용 주식운용역, 플러스자산운용 운용본부장을 거쳐 유리치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했다. 그는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IT버블, 유럽 재정위기, 중국 위안화 쇼크, 코로나19까지 별 경험을 다 했다"고 할 정도로 시장의 위기를 이겨내면서 내공을 쌓았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분석력은 업계 최고 수준의 실적으로 이어졌다. 이 대표가 직접 운용을 맡고 있는 '아스트라 M&M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는 2018년 8월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이 22.81%에 이른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수익률(-15.51%)과 비교하면 40%포인트 가까이 높은 성과다. 그는 "성장주에 주목했다"면서 "이 펀드의 60%는 성장주 위주로 담았다. 40%는 단기실적 종목으로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코로나19가 창궐하는 시대에 투자전망은 어떨까. 그는 "4차 산업혁명이 더 앞당겨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앞으로 오는 세상은 언택트(비대면) 세상"이라며 "특히 반도체, 헬스케어가 수혜종목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그 밑단에 있는 이른바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은 앞으로 굉장한 시너지가 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가 어떻게 앞으로 다가올지 모른다"면서 "스페인독감, 홍콩독감에는 2차 유행이 있었다. 코로나19도 2차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가나 기업은 이런 것에 대비해야 한다.
펀드 운용에는 이런 가능성을 녹여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본금 35억5000만원으로 시작한 아스트라자산운용은 2년여 만에 수탁액이 124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말 그대로 '성장형' 운용사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