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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언론에 불만 “황교안 도우려다가 봉변..기자들 왜 이러는거냐”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18 11:11

수정 2020.05.18 11:56

“내가 대단한 ‘빽’을 써서 공천?
기사 쓸 때 다시 생각해봐라”
일부 언론사엔 “아직도 정신 못 차렸다”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부 언론사의 기사 내용에 반박하며 "황교안 전 통합당 대표님 억울한 거 도와주려다가 별 봉변을 다 당한다. 평소에 안 그러던 기자들까지 도대체 왜 이러는 거냐"고 말했다. 사진=뉴스1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부 언론사의 기사 내용에 반박하며 "황교안 전 통합당 대표님 억울한 거 도와주려다가 별 봉변을 다 당한다. 평소에 안 그러던 기자들까지 도대체 왜 이러는 거냐"고 말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연일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이번에는 언론과 실랑이에 한창이다. 기자 출신인 민 의원은 자신과 관련된 기사나 사설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며 일일이 반박하고 나섰다.


민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황교안 전 통합당 대표가 여기저기 전화해서 부정선거 소송하지 말라고 했다는 믿을 수 없는 말들이 나돌아서 적어도 나한테는 그런 적이 없다고 했더니 한 언론사가 나한테 ‘아전인수’라네”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도대체 무슨 말인가 하고 읽어봤더니 황 대표는 부정선거 소송하지 말라는 얘기를 안 했을 뿐인데 그걸 부정선거 소송하라고 한 것으로 해석했으니 아전인수라네”라며 “그게 무슨 논리냐? 내가 언제 그렇게 해석을 했어?”라고 반문했다.

이어 “내 참, 황 대표님 억울한 거 도와주려다가 별 봉변을 다 당하네. 평소에 안 그러던 기자들까지 도대체 왜 이러는 거냐?”고 비난했다.

앞서 민 의원은 전날인 17일 밤에 “황교안 전 대표께서 최근에 제게 전화를 해서 안부를 물으시고 가까운 시기에 만나서 식사를 하자는 말씀과 함께 수고가 많다는 덕담을 주셨다”며 “부정선거 고발을 하지 말라는 얘기는 적어도 저에겐 하지 않으셨으니 오해가 없기 바란다”고 적었다.

민 의원은 또 자신이 총선 전 공천과정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됐다가 다시 공천을 받은 것을 언급하며 “대단한 ‘빽’을 써서 그렇게 된 걸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며 반박했다.

그는 기자들을 향해 “자격이 미달돼서 공천에서 떨어진 내가 누구 덕에 무슨 부정한 과정을 거쳐서 다시 살아났다는 듯이 기사를 쓸 땐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다른 언론 사설의 일부를 올리며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 어디까지 가나 한 번 보자”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선관위의 잘못은 조작이 아니고 단순 실수라고 하는 분들이 많다”며 “언론부터 이들의 범죄 행위를 단순 실수라고 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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