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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원 소무나 대표 "리튬 배터리로 시동 꺼도 냉동되는 탑차 개발" [fn이사람]

SK이노베이션 투자금 지원받아
듀얼하이브리드 시스템 제작·개발
"에너지 효율·수명·안정성 잡았다"

송종원 소무나 대표 "리튬 배터리로 시동 꺼도 냉동되는 탑차 개발" [fn이사람]
신선식품 배송을 위한 냉장·냉동배송 차량은 냉장(냉동)고의 일정 온도를 위해 정차 시에도 시동을 끌 수 없다. 때문에 냉장·냉동탑차는 운전자가 배송을 하는 중에도 공회전 상태로 길가에 서 있다. 이처럼 차량 공회전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연간 서울에서만 6.4t, 이산화탄소는 9만3000t에 달한다.

소셜벤처기업 소무나는 공회전으로 인한 환경문제 해결책으로 배터리 제어 시스템을 탑차에 적용하는 기술을 제시했다. 시작은 '탑차는 왜 항상 공회전 상태일까'란 질문에서였다.

송종원 소무나 대표(31·사진)는 "이른 출근길에 편의점 앞에 항상 공회전 상태로 정차된 탑차를 보면서 연구를 결심하게 됐다"며 "환경문제와 함께 화물차주의 유류비 부담 문제 해결을 동시에 고려했다"고 말했다.

송 대표가 선보인 기술은 시동을 끄더라도 탑차가 냉동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그는 두 개의 배터리를 탑재한 '듀얼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채택했다. 기존에 배터리가 탑재된 냉동탑차가 실용성과 안전성 부족으로 개발단계에서 그친 사례에서 착안했다.

그는 "리튬 배터리 두 개를 탑재해 충전과 방전을 별도로 제어, 관리하는 방식을 도입해 에너지 효율과 수명, 안정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미 지난 2018년 관련 기술은 개발했지만 실제 제품 제작까지는 쉽지 않았다. 초도 물량 제작에 필요한 배터리 가격만 6000만원에 달했고, 막 생겨난 벤쳐기업이 투자자를 찾는 일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때 송 대표의 눈에 들어온 것이 SK이노베이션의 '사회적 기업 공모전'이었다. SK이노베이션과 환경부가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작년 6월부터 7월 중순까지 개최한 공모전에서 소무나는 당당히 대상을 차지했다.

이후 사회적기업 성장 지원금을 통해 초도 물량 제작에 성공한 소무나는 올 하반기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국내 대기업이 소무나가 개발한 배터리 제어시스템를 탑재한 탑차를 생산하기로 한 것이다.

송 대표는 "SK이노의 사회적 기업 육성프로그램을 통해 투자금 지원뿐 아니라 벤처기업이 챙기기 어려운 법률, 회계, 홍보 등 전방위적 지원을 받으며 계약까지 이어지게 됐다"며 "단발성 지원이 아니라 기업 성장 단계에 따른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이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사회적 기업으로써 소무나가 추구하는 비전은 환경과 에너지효율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실제 수명 5년가량의 배터리가 포함된 듀얼 하이브리드시스템이 탑차에 활용할 경우 연간 차량 1대당 이산화탄소 3.7t의 저감효과가 있다는 것이 송 대표의 설명이다. 또 5년간 1200만원 가량의 유류비 절감 효과도 볼 수 있다.

그는 "환경개선을 위해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속도가 앞으로 점점 더 빨라질 것"이라며 "모든 모빌리티와 관련된 배터리제어기술에 특화된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