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맥주 바닥난 멕시코, '메탄올 술' 마셔 100명 넘게 사망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로 공장 문 닫자 '불량 밀주' 만들어 마셔

멕시코의 코로나 맥주.뉴스1
멕시코의 코로나 맥주.뉴스1

[파이낸셜뉴스] 멕시코에서 최근 메탄올 등이 들어간 '불량 밀주'를 마시고 사망하는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메탄올은 실명과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치명적인 물질이다.

17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멕시코에서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해 맥주공장이 문을 닫자 주민 100여명이 밀주를 만들어 마시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멕시코에선 코로나맥주 브랜드를 보유한 모델로그룹과 솔 맥주를 만드는 하이네켄이 현지 공장들이 문을 닫자 맥주 재고량이 한 달 만에 고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맥주 값이 두 배 뛰기도 했다.

이에 일부 멕시코 주민들은 불법으로 직접 술을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푸에블라주 중부에선 메탄올이 든 밀주를 마신 53명이 숨졌다.
이 밖에도 중부 모렐로스주와 동부 유카탄주, 베라크루스주에서도 밀주로 인한 사망자들이 발생했다.

멕시코 위생당국은 코로나19 봉쇄 기간동안 밀주를 전문으로 하는 폭력 조직들이 현 상황을 이용하고 있으며, 일부 사람들이 당국의 감시를 피해 에틸알코올 대신 메탄올을 판매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사망 사고를 유발한 밀주 제조업자들을 추적하는 한편, 사람들에게 제조원이 불분명한 술은 마시지 말라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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