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설렘 가득' 고3 등교…하지만 교문부터 이중삼중 방역

뉴스1

입력 2020.05.20 09:15

수정 2020.05.20 09:15

고3 등교개학이 시작된 20일 오전 광주 서구 광덕고등학교에서 선생님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있다.2020.5.20/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고3 등교개학이 시작된 20일 오전 광주 서구 광덕고등학교에서 선생님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있다.2020.5.20/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고3 등교개학이 시작된 20일 오전 광주 서구 광덕고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본관 입장 전 소독 발판을 밟고 있다.2020.5.20/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고3 등교개학이 시작된 20일 오전 광주 서구 광덕고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본관 입장 전 소독 발판을 밟고 있다.2020.5.20/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광주=뉴스1) 허단비 기자 = "집에만 있어서 답답했는데 오랜만에 친구들 보니 좋아요."

고3 등교 개학이 시작된 20일 오전 광주 서구 광덕고등학교 교정에는 오랜만에 교복을 입고 집을 나선 학생들이 설렘 가득한 등교를 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설렘 가득했지만 교사들은 사뭇 진지한 표정이었다.

"얘들아 너무 붙어서 오지말고, 떨어져서 와", "간격 맞추고 잠시 기다렸다가 들어갈게. 손 소독제 꼭 바르고", "다들 등교 전에 애플리케이션으로 건강 체크했지?"

오랜만에 만나는 학생들이 반가울법도 하지만 교사들은 학생들이 무리지어 오지 않도록 당부하고 손발 소독과 발열체크 등은 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바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새 학기가 시작된 이후 80여일 만에 사실상 개학에 들어가는 이 학교에는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교사들의 각종 노력이 빛나고 있었다.

학생들은 교실로 들어가기 전 현관에서 1m 간격을 유지해 줄을 서 대기한 후 발소독 발판을 밟은 후 순차적으로 들어섰다.



한 교사는 열화상 카메라로 학생들을 비추며 열을 감지했고 또 다른 교사는 입장이 가능한 학생들에게 손 소독제를 배분했다. 보건교사는 학생들이 등교 전 발열, 기침 등 건강상태를 기록하도록 한 앱을 사용했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김주해 보건교사는 "등교를 앞두고 걱정과 우려가 컸는데 학생들이 등교 전에 앱으로 스스로 건강상태를 확인하도록 했고, 학교에서는 2차, 3차에 걸쳐 학생들의 건강을 확인하도록 한 시스템이 잘 작동되고 있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비교적 교사들의 안내를 잘 따르며 차분히 등교했다.

3학년 3반 최세현군은 "매일 집에만 있어서 답답했는데 등교하고 친구들도 볼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 나는 학교를 좋아하는 학생인 것 같다"며 웃었다.

6반 박용주군 역시 "친구들을 오랜만에 보니 설레고 좋다. 1학년까지 빨리 학교가 정상화돼서 모두 정상 등교하는 날이 오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하지만 오프라인 수업 전환에 우려를 표하는 학생들도 일부 있었다.

10반 윤다인군은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면서 등하교 부담이 적었는데 등교 수업을 하면 전에 미흡했던 교과과정이 채워질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8반 천화희군은 "매일 집에만 있다 등교하니 조금 피곤한 건 사실이다.
온라인 수업에 적응할 만하니 다시 오프라인 수업을 진행하면서 혼선이 있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한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서동 광덕고 교감은 "학생들을 맞기 전 학교는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이제 책임감을 갖고 교사들의 방역지침을 따르는 것은 우리 학생들의 몫이다.
교사들 역시 학생들이 공부에 차질이 없도록 방역은 물론 교과과정에도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