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홈쇼핑 ‘스타 마케팅’ 달아오른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22 16:53

수정 2020.05.22 16:53

연예인들과 협업 경쟁력 강화
인기 프로그램과 콘텐츠 결합
롯데 ‘홍쓴 쭈꾸미’ 13억 달성
‘엘클럽’ 홍보모델 양준일 발탁
오쇼핑는 특급 스타까지 기용
‘이나영 패션’ 年 1000억 돌파
롯데홈쇼핑이 개그우먼 홍현희, 가수 양준일와 협업한 페이스팩토리 요가마스크와 제니하우스 리벡 트리트먼트 롯데홈쇼핑 제공
롯데홈쇼핑이 개그우먼 홍현희, 가수 양준일와 협업한 페이스팩토리 요가마스크와 제니하우스 리벡 트리트먼트 롯데홈쇼핑 제공
홈쇼핑 업계의 스타 마케팅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홈쇼핑 PB 패션 모델로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특급 스타들이 나서고, 유명 예능 프로그램 등 콘텐츠와의 결합도 잇따르고 있다. 홈쇼핑 업계는 인기 연예인들과의 협업을 통해 자사 브랜드 이미지와 상품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22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기 스타 연계 상품이나 콘텐츠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패션부터 뷰티 등 영역도 확대됐고, 스타 뿐만 아니라 방송 프로그램과 협업해 단순 쇼핑을 넘어 재미와 정보까지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부터 인기 스타와 인플루언서를 연계한 미디어커머스를 본격적으로 강화하는 중이다. 지난 3월 단독 론칭한 예능대세 홍현희 부부의 '홍쓴 쭈꾸미'는 방송 4회 모두 매진되며 현재 주문금액 13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유료회원제 서비스 '엘클럽'의 홍보 모델로 가수 양준일을 발탁했는데 이후 가입자수가 하루 평균 2배 이상 증가했다. 인기 걸그룹 '오마이걸' 승희가 출연한 케이크 만들기, 요가 등의 콘텐츠나 배우 이훈의 홈트레이닝 콘텐츠는 홈쇼핑 시장의 주 고객층인 40~50대를 넘어 20~30대의 젊은 고객의 유입율을 확실하게 끌어올리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70대 유튜브 스타 '박막례 할머니', KBS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이슈가 됐던 '할담비' 지병수 할아버지를 발빠르게 섭외하는 최근 인기 스타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CJ ENM 오쇼핑도 스타 마케팅에 공을 들이는 대표적 업체다. 자사 엔터테인먼트 풀을 활용해 이나영, 이종석 등 이른바 특급 스타까지 모델로 기용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높였다. 배우 이나영은 2018년에 CJ오쇼핑이 국내 최정상 디자이너인 지춘희와 손잡고 선보인 대표 패션 브랜드 '지스튜디오'의 모델이다. 론칭 1년 만에 연 주문금액 1000억원을 돌파했는데, 이나영을 모델로 기용함에 따라 고급스럽고 도시적인 이미지를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우 이종석도 지난해 '씨이앤' SS 시즌 공식 모델로 발탁됐는데, 인기 아이돌 그룹 '워너원'에 이어 두 번째 톱스타 모델로 당시 화제가 됐다.

지난 4월 말 MBC 예능 프로그램 '끼리끼리'와 손잡고 연 농산물 판매도 1, 2차 모두 전체 매진을 기록했다. 박명수, 장성규, 은지원, 성규, 이수혁 등 '끼리끼리' 멤버 5명과 함께 춘천의 아스파라거스와 파주의 장미, 수국 등 화훼 상품을 판매했다.

오쇼핑은 그간 콘텐츠와 커머스의 결합을 활발히 시도해왔다.
2015년 가수 루시드폴의 '귤이 빛나는 밤에'를 시작으로 2017년과 2018년에는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가 출연한 '슈퍼마켓'을 방송한 바 있다. 2018년 3월에는 tvN '코미디빅리그'의 유명 코미디언들과 '코빅마켓'을, 지난해에도 걸그룹 셀럽파이브의 롱패딩 판매방송 '셀럽마켓'을 진행했다.


업게 관계자는 "화제성과 호감도를 두루 갖춘 인기 스타와의 협업은 상품이나 브랜드 주목도를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다"며 "특히 패션의 경우 중저가가 주력상품이었던 예전과 달리 스타 디자이너, 해외 명품 등과의 협업으로 프리미엄 라인이 뜨면서 스타들의 참여도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