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코로나가 채용지형 바꿔... 10대그룹 상반기 신입공채 4곳뿐

코로나가 채용지형 바꿔... 10대그룹 상반기 신입공채 4곳뿐
삼성그룹 신입공채 직무적성검사(GSAT)가 시행된 지난해 10월20일 오전 취업 준비생들이 서울 강남구 단국대학교 사범대학교 부속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10대 그룹의 상반기 대졸 신입 공채가 마무리 절차에 들어섰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채용 지형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25일 2020년 상반기 대졸 신입 공채의 특징을 짚어봤다.

모집 연기와 취소 발표 속 일정상으로는 롯데그룹이 지난 3월 6일 원서접수에 들어가며 신입 공채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서 같은 달 포스코그룹 11일(~31일), SK그룹 30일(~4월 10일) 순서로 서류접수를 시작했다. 다음 바통은 삼성이 받았다. 4월 6일 뒤늦게 신입공채 모집에 가세한 것.

단, 삼성의 신입공채가 현재로서는 10대 그룹 중 마지막 모집이기도 하다. 3월 KT는 매년 두 차례 진행하던 정기 공개채용을 폐지했다. 빈자리는 인턴 기간을 거쳐 정직원으로 전환되는 수시·인턴채용으로 채울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현대·기아차그룹이 지난해 1월 대졸공채를 없애고 수시채용을 채택한 바 있다.

더욱이 지난해 상반기 그룹공채를 모집했던 CJ, 그리고 계열사별 공채를 진행했던 LG그룹 두 곳 모두 아직까지 상반기 채용 일정과 방식 등이 미지수다. 특히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계열사에서는 상반기 채용계획 없음을 밝혔다. 한화그룹도 계열사별 모집 규모와 일정을 정하지 못하고 있지만 하반기에 모집할 것으로 가닥이 잡힌다. 연 1회 하반기에 공채를 모집 중인 곳인 신세계그룹, 그리고 금융권에서는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이 대표적이다.

특히 이 가운데 그룹 공채 방식을 택한 곳은 절반에도 못 미쳤다. 작년 상반기에는 10대그룹 중 삼성, SK, CJ, 롯데, 포스코 5곳서 그룹 공채에 나섰지만 올해는 CJ가 빠지게 되며 4곳으로 줄은 것.

이렇듯 채용문이 얼어붙었음에도 신입 채용에 나선 기업들은 일제히 돌파구로 ‘언택트’를 채택해 눈길을 끈다. 롯데, SK, 포스코 그리고 삼성까지 서류접수와 동시에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연 것. 온라인과 화상시스템을 적극으로 활용해 새로운 인재찾기 방식을 보여줬다. 삼성은 필기시험도 온라인으로 치른다.
일명 삼성고시로 통하는 삼성의 신입 채용 필기시험인 직무적성검사(GSAT)가 다가오는 주말에 사상 처음 온라인으로 실시되는 것.

반면, 포스코, 롯데, SK는 기존의 오프라인 필기시험을 유지해 삼성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포스코와 SK는 각각 이달 16일과 24일 서울의 고사장에서 필기시험을 치렀고, 롯데는 다음달 조직적합진단은 온라인으로, 직무적합진단은 고사장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공채가 줄어들어 자칫 채용규모 감소로 이어지진 않을지 우려되는 가운데, 이제 남은 마지막 관문인 면접 전형을 두고 각 기업들이 어떠한 방식을 선택할지도 관심이 모인다”고 소감을 전했다.

코로나가 채용지형 바꿔... 10대그룹 상반기 신입공채 4곳뿐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