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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도시재생 사업 선매입" SH공사 국내 1호 리츠 출범

김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25 14:17

수정 2020.05.25 14:17

1800억 규모 조성해 운용 
사업초기 자금지원 성격
민간 참여 확대 유도키로
"민간 도시재생 사업 선매입" SH공사 국내 1호 리츠 출범

[파이낸셜뉴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도시재생 사업으로 건설한 시설을 선매입하는 리츠상품(REITs)을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번에 선보이는 리츠상품은 도시재생에 민간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설계된 모델로, SH공사는 민간이 조성하는 도시재생 사업 및 시설에 대한 미래가치를 평가해 공사 시작단계에서 이를 선매입하고 향후 시설이 완공되면 이를 다시 저렴한 가격으로 사용자에게 공급하는 방식이다.

SH공사는 저층주거지나 쇠퇴한 상권지역 등 서울의 낙후지역의 도시재생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서울 도시재생 공간지원리츠’ 출범에 참여한다고 25일 밝혔다.

‘공간지원리츠’는 도시재생지역에서 민간사업자가 건설·개량한 시설을 선매입하여 저렴하게 공급하기 위한 리츠(REITs)로 작년 주택도시기금법 개정으로 도입됐다.

이번에 출시된 ‘공간지원리츠’는 시설을 선매입할 수 있기 때문에 민간기업의 초기 자금 부담이 줄어들고 건설할 시설의 판매처도 확보 할 수 있다.

공간지원리츠는 SH공사가 108억원, 공동출자자인 주택도시기금은 252억원을 각각 자본금으로 출자하고, 기금융자와 민간조달을 합해 총 1800억원 규모로 운영된다.
SH공사는 올 하반기부터 ‘공간지원리츠’를 통해 민간사업자가 건설하는 시설을 선매입 할 계획이다.

자산매입은 서울시에 지정된 47개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을 우선으로 건설사, 시행사, 신탁사 등을 대상으로 하반기에 공모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며 올해 시범사업 규모는 총 1800억 원이다.

SH공사는 이번 공간지원 리츠가 쇠퇴상권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건설단계는 민간이 참여하고 운영은 공공이 투자하는 분업방식을 정착시켜 10년 이상 장기간 투자해야 되는 도시 재생사업의 기존 투자 구조를 혁신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모델을 마련함으로써 그동안 사업성 부족으로 주거환경개선이 어려웠던 노후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간지원리츠가 서울 도시재생사업의 민간 참여를 촉진하고 매입자산을 도심 내 거점공간으로 활용해 일자리 창출과 공간복지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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