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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드라마에 빠진게 죄는 아니잖아

사랑의 불시착·이태원 클라쓰
킹덤·동백꽃·슬감·시그널…
한국 드라마 북미까지 강타
10~30대 젊은 시청자도 사로잡아
로코·액션·멜로·역사順 인기
토종 OTT '웨이브'가 만든 드라마
'꼰대인턴' NBC에 공급 추진 등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 들고 해외 공략

K드라마에 빠진게 죄는 아니잖아
K드라마에 빠진게 죄는 아니잖아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쓰' '하이바이, 마마' 등 한국 드라마가 아시아를 넘어 북미에서도 인기몰이 중이다. 코로나19가 앞당긴 언택트 시대에 온라인 플랫폼인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등에 업고 세계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월 국내에서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3월 21~27일 넷플릭스 미국 시청자가 가장 많이 본 TV쇼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에서는 '오늘의 종합 톱10'(5월 18일 기준)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미국 내 한국 드라마 "경쟁력 있다"

과거 일본 내 한류 드라마가 40대 이상 중장년층을 사로잡았다면, '사랑의 불시착'은 그 연령대를 10~30대로 확장했다. 배우 사사키 노조미, 야구선수 이와사다 유타 등 유명인들의 입소문도 탔다. 후지TV는 '무엇보다 재미있다'는 평가와 함께 '분단국가라는 상황에서 펼쳐지는 로맨스', '손예진과 현빈 두 한류스타의 높은 인지도', '뉴스로만 접해온 북한사회에 대한 색다른 묘사' 등을 인기 요인으로 꼽았다. 미국 주간지 '타임'은 최근 넷플릭스에서 볼 만한 한국 드라마 10편으로 '사랑의 불시착'을 비롯해 '이태원 클라쓰' '미스터 선샤인' '킹덤' '동백꽃 필 무렵' '하이바이, 마마' '시그널' '슬기로운 감옥생활' '비밀의 숲' '응답하라' 시리즈 등을 추천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7~9월 미국 거주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K-콘텐츠 미국시장 소비자 동향조사'는 미국 내 'K-드라마 경쟁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사 응답자의 58.2%는 '한국 드라마 시청 기간이 5년 이상'이라고 답했다. 시청자는 동양인(26.8%), 백인(25.9%), 히스패닉·라틴계(19.5%), 한국계 미국인(8.3%) 순으로 골고루 나타났다. 연령층은 10대 후반~30대 초반 여성이 전체 62.8%를, 46세 이상이 전체 8.8%를 차지했다. 응답자의 59%는 로맨틱 코미디를 즐겨 봤으며, 액션·범죄(10.3%), 멜로드라마(9.9%), 역사(9.8%), 기타(8.2%), 의학(2.8%) 순으로 다양했다. K-드라마의 매력은 무엇일까? 응답자의 35.3%는 스토리를 꼽았고 뒤이어 캐스팅(20.6%), 연기력(20.2%), 한국어 교육(6.4%), OST(5.2%)를 언급했다. 당시 '김비서가 왜 그럴까', '호텔 델루나' 등의 작품이 사랑받았으며, 인기를 끈 배우로는 남자 배우 이민호, 박서준, 이종석, 지창욱, 공유 그리고 여자 배우 박신혜, 박민영, 아이유, 박보영, 송혜교 순으로 조사됐다.

■국내 제작사, OTT업체도 해외진출 가속화

'타임'의 추천작 10편 리스트에 무려 5편을 올린 제작사 스튜디오 드래곤 측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콘텐츠 단가가 상승하는 등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했다. "다양한 콘텐츠가 두루 사랑받고 있어 창작자 입장에서 더욱 다채로운 장르나 소재를 기획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스튜디오 드래곤은 지난해 넷플릭스와 3년간 최소 21편의 콘텐츠를 공급하는 장기 사업협력을 체결했다. 미국 지사를 설립하는 한편, 할리우드 제작사 스카이댄스와도 협력하고 있다.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는 국내 토종 OTT 서비스 업체인 웨이브도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웨이브 측은 "지난해 국내 유저들이 해외 방문 시 이용할 수 있는 동남아 서비스 '웨이브고'에 이어 해외 진출 2단계인 해외 교민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세계 여러 나라에서 한류 콘텐츠 기반 글로벌 서비스업체로 자리 잡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했다. 웨이브는 드라마 '꼰대 인턴'과 같은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를 향후 3년간 NBC유니버설에 공급한다. NBC유니버설은 조만간 글로벌 OTT 서비스 '피콕'을 출시할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