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조희연 "올 2학기부터 고등학교 전면 무상교육" [종합]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26 13:03

수정 2020.05.26 16:48

등교수업 운영 방안 후속대책 발표
중학교 1학기 중간고사 생략 권고
유치원 4곳, 초등학교 9곳 등교 연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6일 서울시교육청에서 등교 수업 운영 방안 후속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6일 서울시교육청에서 등교 수업 운영 방안 후속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교육청이 내년으로 예정됐던 고1 무상교육을 올 2학기부터 조기시행키로 했다;.여기에 드는 재원은 세번쨰 추경을 통해 452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투입한다. 이번 추경 예산은 학교안전 예산 등 총 6611억원에 이르며 추경안이 통과될 경우 서울시교육청의 올해 예산은 10조7925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시교육청은 또 서울 모든 중학생들은 1학기 중간고사를 치르지 않도록 권고하는 한편 . 방역 인력 지원과 학교 내 감염사례의 기준도 마련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6일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등교수업 운영 방안 후속대책'을 발표했다
■교육청 자체예산으로 고1 무상교육
조 교육감은 이날 "코로나로 사용되지 않은 예산을 경감해 학부모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으로 예정됐던 고1 무상교육을 올 2학기부터 조기 시행해 고등학교 전면 무상교육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교육청 자체 예산 452억 원을 편성했다.

제2회 추경에서 무상급식에 포함되지 않은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도 학생 식재료 꾸러미를 지원하기 위해 긴급하게 75억 원을 추가 확보했던 것과 맥락이다. 고등학교 무상교육의 조기 완성을 통해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고자 한 것이다.

조 교육감은 "학생 1인당 2학기에만 97만원 정도 학부모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고, 1년으로 치면 200여 만원의 교육비가 줄어든다"며 "고1 무상교육 9월 전면 실시는 교육청의 예산을 이용해 정말 힘들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학교는 1학기 중간고사 생략
서울시교육청은 학생들의 평가 부담을 덜기 위해 서울 모든 중학교에 1학기 중간고사를 실시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중·고등학교가 1학기 수행평가의 영역, 비율, 방법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상대평가인 고등학교에 비해 절대평가를 진행 중인 중학교는 입시에 크게 상관이 없고, 수업과 방역을 함께 하는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간고사 생략을 권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미 서울 대다수의 중학교 교장들은 시험을 치르기에 시간이 부족해 1학기 중간고사를 실시하지 않는데 동의하고 있다"면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둘 중 한 번만 치르게 할 경우 적어도 95% 이상의 학교가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고등학교의 경우 공정한 평가를 위해 중간고사 시행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고등학교의 내신 성적은 입시에 크게 작용하고 있어 한 번의 시험으로 평가를 하기엔 부작용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고등학교에서는 야간자율학습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는 허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정한 것이다. 다만 △입실 전 발열체크 △수시 환기 △안전거리 확보 △마스크 착용 △공유물건 사용 금지 등을 충족할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오후 6시까지 자율학습실을 허용하기로 했다.

■기숙사 입소 학생 모두 코로나 검사
집단감염의 취약지로 지적되던 학교기숙사에 대해서는 입소한 학생 모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기숙사를 운영하는 학교는 △중학교 4곳 △고등학교 56곳 △특수학교 2곳 등 총 62개교다. 입소한 학생 수는 6000여명 정도로 추산된다. 기숙사 입소 인원이 100명이 넘는 경우 보건인력이 학교를 방문해 검사를 진행한다.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것에 대비해 모든 일반교실에 무선인터넷장비를 설치한다. 방역활동 강화 인력지원에 208억원, 추가 방역물품 지원에 17억원 등도 투입한다. 보건교사가 없어 건강관리가 취약한 779개 유치원에는 간호사 100명을 배치해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교육청과 엇박자로 학부모들에게 혼란을 준 긴급돌봄에 대해서도 입장을 정리했다. 저학년, 맞벌이가정, 저소득, 한부모 가정 등 돌봄이 필요한 학생을 우선으로 하되, 원격수업일에는 돌봄이 필요한 학생은 누구나 신청 가능하도록 했다. 운영시간도 기존 오전 9시~오후 7시로 동일하다.

한편 강서구 학원 강사 확진 판정에 따라 인근 유치원은 총 5곳이 등교수업 시작을 6월로 연기했다.
초등학교의 경우 6곳은 6월 1일, 1곳은 6월 3일 등교를 시작한다. 양천구 은혜교회 인근 초등학교도 2곳이 등교수업 6월 1일에 시작한다.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개학을 늦추는 학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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