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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보험공사, 중소·중견기업 해외법인에 1000억 긴급 지원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26 11:22

수정 2020.05.26 11:22

4개사 71억 지원 완료..15개사 300억 심사중
해외법인 운영자금 1000억 올해안 공급 목표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 서울 본사.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 서울 본사.

[파이낸셜뉴스]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위기에 처한 중소·중견기업 해외법인에 긴급 운전자금을 본격 지원하고 있다.

26일 무역보험공사는 중소·중견기업 해외법인 4개사에 총 71억원의 긴급 운전자금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올해 말까지 총 1000억원을 공급한다. 현재 15개사, 3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 심사가 진행 중이다.

올해 처음 시행하는 '해외법인 유동성 지원'은 제4차 비상경제회의(4월8일)에서 확정된 수출활력 제고 방안 후속조치다.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북미, 유럽 등에 진출해 있는 우리기업의 생산라인 셧다운(가동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점차 완화되고는 있으나, 이번 '해외법인 유동성 긴급 지원이 우리 주력산업의 글로벌 공급망 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역보험공사는 이날 기준 중소·중견기업 해외법인 4개사에 총 71억원의 긴급 운전자금을 지원했다.

우선 미국·폴란드·인도에 국내 완성차 업체와 동반 진출해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중소·중견기업 3곳에 운전자금 63억원이 공급됐다. 자금을 지원받은 납품업체 관계자는 "이번 지원으로 해외 현지공장을 신속하게 정상화하고 납품 계약을 차질 없이 이행할 수 있게 됐다"며 안도했다.

또 국내 정보기술(IT) 대기업의 1차 협력사로 인도 현지법인에서 휴대전화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에도 약 8억원이 지원됐다.

이번 자금 지원을 위해 무역보험공사는 신한은행, 하나은행 해외지점 등 국내 금융기관과 협력했다.

무역보험공사와 지난달 업무협약을 체결한 신한은행은 미국과 유럽 영업망을 통해 자금이 필요한 기업 2곳을 추천했다.
무역보험공사는 한 달 이내로 심사기간을 단축하는 등 자금을 신속 지원했다. 하나은행과도 협력해 인도에 진출한 중소·중견기업 해외법인 2곳에 대해 적기에 자금을 지원했다.


이 사장은 "전세계에 생산거점이 구축돼 있는 우리기업의 글로벌 공급망이 조기에 정상화되고 점진적 수요 회복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무역보험공사는 금융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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