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비대면 문화 확산에 주목받는 VR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26 17:00

수정 2020.05.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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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의료분야에 VR기술 접목
원격 재활 솔루션 상용화 추진
올림플래닛과 '집뷰' 서비스 제공
실감형 부동산 콘텐츠도 선봬
KT 모델들이 4K 초고화질로 현실감을 높인 'KT 슈퍼VR'을 착용하고 소개를 하고 있다. KT 제공
KT 모델들이 4K 초고화질로 현실감을 높인 'KT 슈퍼VR'을 착용하고 소개를 하고 있다. KT 제공
"코로나19 우려로 집 보여 달라는 손님도, 보러 오라는 집주인도 모두 불안해합니다. 부동산 거래를 하려면 일단 집을 보여줘야 하는데…."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거래가 줄며 대구, 경북 지역은 물론 전국 부동산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이런 상황은 부동산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의료, 교육 등 전 산업이 영향을 받으면서 비대면을 통한 가상 서비스 이용 경험이 관심을 얻고 있다.


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다양한 파트너사와 제휴를 통해 가상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실감미디어 시장의 생태계를 확장하고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우선 KT는 부동산 가상현실(VR) 전문 스타트업 올림플래닛과 함께 지난해 말부터 슈퍼VR에 집뷰 채널을 만들어 VR 기술을 적용한 부동산 중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슈퍼VR 단말을 착용하고 다양한 부동산 매물을 VR로 살펴보며 공인중개사에게 실시간 상담까지 받을 수 있다.

올림플래닛의 집뷰는 8K 실사로 촬영된 부동산 입지를 버드 뷰로 제공하고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의 부동산 내부와 해당 지역과 주변 시설에 대한 정보를 VR과 같은 실감형 콘텐츠로 구현해 직접 해당 지역에 방문하지 않고 원격으로도 부동산 매물을 자세하고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특히 분양 중인 부동산의 완공 후 모습까지도 실제와 같이 구현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의료 분야에서도 VR 기술 접목을 시도한다. KT는 부산대병원과 VR 원격 재활 훈련 솔루션 공동개발과 사업화 진행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VR 원격 재활 훈련 솔루션을 공동으로 연내 개발해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슈퍼VR의 게임형 재활 훈련 프로그램을 뇌질환 환자의 운동 기능 회복 훈련에 도입한다. 이를 통해 도출된 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편측 무시 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가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재활 훈련을 할 수 있는 VR 원격 재활 솔루션을 개발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할 방침이다.


KT는 실감미디어와 5세대(5G) 기술 역량을 토대로 슈퍼VR 기반 재활 솔루션의 고도화 개발을 총괄하고 부산대병원은 의료 현장에 적용해 환자별 증상에 적합한 VR 재활 훈련을 통해 실제 개선 효과를 검증하는 임상 연구를 진행한다. 양사는 향후 부산대병원의 진료 협력병원을 시작으로 전국의 지역 거점 의료기관을 대상으로도 VR 원격 재활 훈련 솔루션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김훈배 KT 커스터머신사업본부장 전무는 "KT가 보유한 실감미디어 기술과 부산대병원의 의료 역량을 융합하면 세계 최초로 VR 원격 헬스 서비스 상용화라는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 VR 서비스를 적극 적용해 지역 의료 서비스를 비롯해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앞장서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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