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경기회복세가 더딜 것이라는 전망에 점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 1만2000명 감원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항공기 제작업체 보잉은 이날 코로나19에 따른 항공여객 수요 급감에 대응해 미국내 직원 1만2000여명을 추가로 감원한다고 밝혔다.
6770명은 이번주에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해고되며, 여기에 추가로 명예퇴직을 신청한 5520명에게는 명퇴금을 지급해 감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 해외 지역에서도 직원 630여명을 추가로 감원하고 이후로도 감원을 지속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보잉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칼훈은 전세계 보잉 직원 16만명의 10%를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보잉은 코로나19 이전인 지난해 보잉737맥스 추락 사고에 따른 운항중단 후유증으로 타격을 입은데 이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세계가 빗장을 걸어잠그면서 항공 여객 수요가 실종돼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항공여객이 급감하면서 항공사들이 여객기의 90%를 격납고에 묶어둘 정도로 항공기 수요가 쪼그라 들었다. 보잉은 지난달 신규 주문을 단 한대도 받지 못했고, 되레 737맥스 108대 주문이 취소됐다. 당시 보잉은 주문 감소에 대응해 거의 전기종의 생산을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파는 연관 업체들로도 확산되고 있다.
항공기 엔진을 납품하는 미 제너럴 일렉트릭(GE)은 1만명 감원을 발표했고, 영국 롤스로이스 역시 8000명을 해고할 계획이다.
칼훈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지난 미 현충일 주말(23~25일) 항공 탑승 예약이 취소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항공산업에 '회복의 싹'이 보이고는 있지만 위기 종식과는 여전히 거리가 멀다고 비관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고, 경제가 다시 활동을 개시하면서 항공여객이 서서히 살아나고는 있지만 신규 여객기 수요로 이어지려면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 디즈니 테마공원, 7월 11일부터 재개장
반면 디즈니는는 테마공원 디즈니월드를 7월 11일부터 재개장한다고 이날 밝혔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약 7만명이 일하고 있는 디즈니 테마공원은 7월 11일 매직 킹덤과 애니멀 킹덤 테마공원을 시작으로 다시 문을 열기 시작해 7월 15일에는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엡콧(EPCOT) 테마공원과 할리우드 스튜디오가 재개장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테마공원인 플로리다주의 월트디즈니월드와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디즈니랜드는 3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봉쇄조처로 문을 닫았다. 월트디즈니월드의 매직킹덤 방문객 수는 2018년 2000만명을 넘어선 바 있다.
디즈니랜드 재개장은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 월트디즈니월드는 플로리다 주지사의 승인이 필요하다.
북미지역과 아시아, 유럽에 걸쳐 있는 디즈니 테마공원 12곳은 각국의 방역 상황에 따라 벌써 문을 연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여전히 닫혀 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1월 24일 폐쇄됐다가 지난 11일 다시 문을 열었다.
디즈니는 그동안 수십억달러를 테마공원에 쏟아부어왔고, 지난해에는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에 스타우어즈 테마공원을 개장했다.
2019회계연도 테마공원 매출은 260억달러로 전체 그룹 매출의 37%를 차지했다.
그러나 최근 실적발표에서 테마공원 영업익은 전년비 5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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