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K방역' 도운 공무원 적극행정 "1만명 시험 무사히 치러내"

안태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28 12:00

수정 2020.05.28 12:00

인사혁신처, 언택트(Untact) 복무관리 도입
방역 중심 '역학조사관' 채용기간 단축도 
[파이낸셜뉴스]
지난 16일 서울 송파구 가락중학교에서 5급 공채 외교관 후보자 응시생들이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거리를 두며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인사혁신처 제공) 사진=뉴시스
지난 16일 서울 송파구 가락중학교에서 5급 공채 외교관 후보자 응시생들이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거리를 두며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인사혁신처 제공) 사진=뉴시스

#수년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 온 수험생 A씨는 불가피하게 확진자 접촉으로 자가격리자로 지정돼 시험 응시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을 인지한 인사혁신처는 방역당국, 지역 보건소 등과의 협의를 거쳐 마련한 별도시험 절차를 마련했고, 이에 따라 응시가 가능해졌다.

인사혁신처가 28일 이같은 내용의 'K방역' 지원을 위한 주요 적극행정 사례를 소개했다. 철저한 방역대책 수립을 통한 공무원 채용시험의 안전한 시행, 공직사회 최초 재택근무 의무화, 역학조사관 신속 충원 등이 그 예다.


먼저 지난 16일 5급 공채·외교관 후보자 선발 필기시험을 방역당국 등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철저한 방역대책 하에 무사히 치뤄냈다. 시험 인원은 1만여명이었다.

수험생 자가격리·출입국 이력 사전확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시험실별 수용인원 대폭 축소(30명→15명), 발열증상자 등에 대비한 예비시험실 운영 등 방역 대책을 마련해 적용했다. 자가격리된 수험생이 시험을 볼 수 있는 길도 열어뒀다.

인사처는 각종 시험을 주관할 다른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에도 관련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시험 연기에 따른 수험생 불이익도 최소화했다. 5급공채 등 1차시험 과목을 대체하는 한국사·영어 등 능력검정시험 성적 인정기간을 당초 지난 2월 28일까지 발표된 성적에서 시험 전날인 5월15일까지 발표된 성적으로 변경 적용했다.

‘비대면·비접촉’ 방식의 언택트(Untact) 복무관리 도입했다. 코로나19 감염병 위기단계가 ‘경계’로 격상된 지난 1월 27일을 기점으로 시시각각 변화된 상황과 방역수준에 맞춰 국가공무원 복무관리 지침을 총 12차례 개정·시행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힘썼다.

대면회의∙보고를 장려하고 출장을 제한했다. 사무실 밀집도 최소화를 위한 원격근무를 활성화했고 임산부∙자녀돌봄이 필요한 공무원이 재택근무를 적극 활용토록 했다.

코로나19 대응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역학조사관'도 적시 채용될 수 있도록 도왔다.
경력채용 공고기간을 '최소 10일→10일 미만'으로 단축했다. 부처 간 사전협의로 통상 경력채용 소요 기간에 비해 3~4주 빠르게 진행됐다.


황서종 인사처장은 "적극행정추진위원회의 적극적 의사결정 지원제도를 활용해 각종 규정과 선례의 벽을 과감히 넘어 국민과 함께하는 적극행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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