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

코로나19로 막힌 해외여행…제주 세계유산축전으로 힐링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28 11:35

수정 2020.05.28 11:35

2020 세계유산축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100일 '앞으로'
김태욱 총감독 “세계자연유산 가치 재인식하는 기회가 될 것”
2020 세계유산축전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 '불의 숨길' [사진=세계유산축전 사무국]
2020 세계유산축전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 '불의 숨길' [사진=세계유산축전 사무국]

[제주=좌승훈 기자] 2020 세계유산축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자연·생명·제주의 '숨결'을 주제로 오는 9월4일부터 20일까지 17일 동안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와 성산일출봉·한라산 등 제주도내 세계자연유산 일원에서 펼쳐진다.

특히 이번 세계유산축전에선 그동안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특별한 자연유산 공간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세계유산축전 사무국은 이번 축전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불의 숨길’이라는 헤리티지 루트 개발을 통해 새로운 보존 패러다임을 정립하고 세계자연유산 가치를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거문오름에서 분출한 용암이 구좌읍 월정리 바닷가까지 흐르면서 만들어낸 동굴들과 지질학적 가치들이 담겨진 ‘거문오름용암동굴계’의 모든 구간을 자연의 숨결이 담긴 공간으로 상징화 시켜 전 세계에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테마 길을 조성했다.

사무국은 20km 가량의 상징적 코스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20회 이상의 전문가 탐방을 통해 개척했으며, 축전 기간 이 길을 개방해 거문오름용암동굴계의 우수성을 이해하고 확산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코로나19로 막힌 해외여행…제주 세계유산축전으로 힐링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내에 있는 용암동굴은 총 10곳으로, 만장굴(7400m)·김녕굴(700m)·벵뒤굴(4500m)·선흘수직동굴(100m)·웃산전굴(2500m)·북오름굴(200m)·대림굴(200m)·당처물동굴·용천동굴·월정남지미동굴이 있다.


이 코스를 중심으로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공간들을 탐험하고 체험하는 특별한 프로그램들이 계획돼 있다.

7월부터 진행되는 사전 대국민 공모를 통해 선정된 국민들은 세계유산 탐험대와 세계자연유산 순례단의 이름으로 세계자연유산의 가치를 직접 느끼고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의 기회를 갖게 된다.

김태욱 총감독은 28일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고품질의 자연유산 가치를 향유하고 확산시키기 위한 복합 콘텐츠 개발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면서 “이번 축전을 계기로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세계자연유산을 지닌 제주의 가치를 재인식하고 확산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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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피로가 쌓인 국민들이 고단한 일상에서 벗어나 제주의 위대한 자연과 함께 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얼어붙은 관광산업에도 온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무국은 축전 개막 100일을 앞두고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선포와 함께 공식 홈페이지를 시범 개장하고, 본격적인 축전 알리기에 나섰다.

한편 세계유산축전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국내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모든 국민이 향유할 수 있도록 문화재청이 올해 처음 추진하는 사업이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의 핵심 프로그램이며, 지난해 말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지자체가 공모에 참여한 가운데 제주도와 경상북도(경주·안동·영주)가 최종 선정됐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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