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단독]BJ한미모, 성매매알선 혐의로 女배우 고발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28 15:53

수정 2020.05.28 16:03

BJ 한미모의 소송대리인인 법무법인 해율이 28일 오후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여자 영화배우인 A씨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 제출했다./사진=법무법인 해율 제공
BJ 한미모의 소송대리인인 법무법인 해율이 28일 오후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여자 영화배우인 A씨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 제출했다./사진=법무법인 해율 제공
[파이낸셜뉴스] 모델과 인터넷 방송 활동을 하며 이름을 알린 BJ 한미모가 여자 영화배우 A씨가 성매매 알선 등을 했다고 주장, A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본인과 엔터테인먼트 대표 B씨 사이의 강압적 성관계에 A씨가 연계됐다는 것이다. A씨는 배드민턴 유명 국가대표 출신의 전처다.

한미모 측은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과 상습도박 등 혐의로 A씨에 대한 고발장을 28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한미모 측은 고발장을 통해 "친분이 있는 A씨가 소개한 것은 엔터테인먼트 대표 B씨와의 성매매였다"며 "비록 고발인이 그 제안을 거절하는 바람에 성매매는 이루어지지 못했으나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제23조에서 제19조의 알선행위에 대한 미수도 처벌하고 있는 바 A씨 죄의 성립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지난해 9월 A씨는 BJ 한미모에게 "한 1000만원은 손에 쥐게 해줄게", "언니 10억원 정도 들어오거든"이라며 자신이 거주하는 필리핀 마닐라에 찾아와 일을 도울 것을 제안했다.

이에 한미모는 평소 친언니처럼 따르던 A씨를 오랜만에 만날 수 있고, 생활고를 겪고 있던 차에 경제적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항공권을 마련할 형편이 되지 못해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런 와중에 A씨는 계속해 BJ 한미모를 설득하며 같은해 10월 엔터테인먼트 대표 B씨를 소개해줬고, 단순히 이성을 주선한 것으로 생각했는 게 BJ 한미모의 설명이다.

한미모는 "B씨가 저녁에 자신의 집에 오라는 말에 무시하다시피 하던 저에게 A씨는 '너 그사람이랑 왜 소개 시켜준거라 생각해?'라고 말해 소개해준 이유를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며 "A씨가 저의 처지를 생각해 B씨를 소개해준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기분을 맞춰주기로 한 것인데, 항공권까지 대신 지원해주겠다고 하자 자신의 집에 오라는 B씨의 제안을 거절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후 마닐라에서 B씨의 성적 학대는 계속됐고, B씨의 방에서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성관계를 맺었다는 게 BJ 한미모의 주장이다.

한미모는 "A씨와의 카카오톡 대화에서 '(제가) 성노예 같아요'라며 당시의 심정을 전달했다"며 "경제적 상황이 좋지 못해 B씨와 마닐라에 온지라 같이 지낼 수밖에 없었는데, 이를 빌미로 B씨의 강압적 행위를 거부하거나 벗어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한미모는 A씨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로 A씨와 B씨의 텔레그램 대화를 검찰에 제출했고, 이를 통해 본인과 B씨 사이의 강압적 성관계에 A씨가 연계됐다고 주장했다.

한미모는 A씨의 상습도박 혐의에 대해서는 "B씨 출국 후 저는 필리핀에 남아 줄곧 A씨의 지배 아래 있었고, 현지에서 말도 통하지 않는 저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강제로 A씨의 상습적 도박 행위를 돕게 했다"며 "A씨를 만나서 오랜만에 회포도 풀고, 번듯한 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낯선 도박장에서 감금된 생활을 이어가자 자살 시도까지 했다"고 폭로했다. 현재 A씨는 연락두절 상태다.


BJ 한미모의 소송대리인인 법무법인 해율의 임지석 대표변호사는 "심각한 충격을 받고 제대로 된 금전적인 수입도 벌지 못한 채 한국으로 들어온 고발인에게 A씨는 자신의 성매매 제안을 합리화했고, 자신의 불법 도박 사실을 누설한 것으로 오해해 고발인에게 지속적인 협박과 폭언을 했다"며 "해율은 유명 공인 등이 올바른 법적 대응을 못해 억울한 피해를 입는 것을 방지하고 그들의 권익 보호를 위하여 지속적인 활동을 할 것"이라고 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