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자금줄 끊긴 WHO, 기부재단 설립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28 17:32

수정 2020.05.28 17:32

AP뉴시스
AP뉴시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새로운 자금원 확보를 위한 재단을 설립했다. WH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지원 중단으로 최대 자금줄을 잃은 상태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사진)은 2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기부금 조성을 위한 독립 단체인 'WHO 재단'이 설립됐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WHO는 일반 대중으로부터 기부를 받지 못하는 몇 안 되는 국제기구 중 하나였다"면서 "WHO가 임무와 의무를 이행하려면 기부자의 기반을 넓히고 자금의 양과 질을 개선하는 것, 즉 보다 유연한 자금의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재단은 일반 대중과 개별 기부자, 기업들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초반에는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지만, 추후 자금 조성과 지원 영역을 WHO의 모든 공중 보건 분야로 확대할 방침이다.
다만 WHO는 재단 설립이 트럼프 행정부와의 갈등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최근의 자금 이슈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은 발원지인 중국이 코로나19 사태 초반 심각성을 은폐해 전 세계적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WHO가 '중국 중심적'이라면서 4월 자금 지원을 일시 중단했다.
그는 지난 18일 WHO가 30일 내 "실질적 개선"을 이루지 못하면, 미국의 자금 지원을 영구적으로 중단하겠다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fnSurvey